현대의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배교’라는 단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 박순용 목사(하늘영광교회)는 이 시대를 그 어느 때보다도 배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대라고 진단한다.
이 책의 본문이 되는 히브리서 상황에서는 1세기 공동체가 밖으로는 이방 세계의 물리적 박해와 조롱의 도전 때문에, 안으로는 자신의 삶의 조건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고픈 유혹을 받고 영적인 나태함에 빠져서 더 이상 영적 진보가 없는 나태함 때문에 배교의 위험에 놓여 있었다. 저자는 오늘의 한국 교회 역시 양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예수 믿고 나서 처음 신앙에서 더 나아가지 않거나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기독교 진리를 배워서 아는 것은 많으나 그 진리로 인한 움직임 없이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들, 예수 믿는 것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하려고 타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철회하고 싶은 유혹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경고의 말씀을 더더욱 들어야 합니다. 또 이 세대를 본받고 있는 사람들, 잘못된 가르침으로 은근히 자기를 포장하고 방어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히브리서 기자가 배교의 위험을 말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의 효력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악의 모습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보일 수 있는 최악의 모습입니다. 히브리서 수신자들처럼 이미 내면에서부터 배교의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이고, 다시 회개하게 할 수 없는 타락한 자의 모습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돌이키지 않고 계속 가게 된다면 그 끝은 본문이 말하는 타락한 자, 곧 배교자의 모습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복음이 여러분에게는 한때 좋았다가 이제는 싫증 난 것은 아닙니까? 배교자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배교의 유혹을 받아도 담대히 거스르면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려면 복음이 자신에게 진짜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향해 행하신 일이 자신에게는 이 세상 역사와 전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기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잠시 듣기 좋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신선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영원한 복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새찬송가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 자신에게는 영원히 찬송할 제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와 삶, 장래를 바꾸고도 남는 복음, 어떤 고난과 유혹이 와도 뒤엎을 수 없는 생생하고도 영원한 복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복음의 실체를 알고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주님 안에서, 주님의 말씀 안에서,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의 만만치 않은 배교의 유혹을 이기면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 안식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모습을 갖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하나님의 안식을 향한 여정을 갈 수 있기 바랍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