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6일 주일예배서 ‘왜 그 나무에 올라가셨나요?’(누가복음 19: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오늘 본문에는 삭게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예수님은 그를 만나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리고 성을 찾아가셨다. 사실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셨는데 삭게오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여리고 성을 찾아가신 것이다. 삭게오는 당시 세리장이었으며 백성의 세금을 걷어가는 공무원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통치하에 있었으며 로마가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통치받은 민족, 나라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거두고 있었다. 세리라는 직업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으로 불 때는 로마의 하수인이 되어서 앞잡이가 되어서 매국노 역할을 하는 그러한 직업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어떤 세리들은 필요 이상의 세금을 걷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고 배를 불리고 있었다. 예수님의 제자 중 마태도 세리였다. 유대인들은 세리를 죄인 취급했으며 세리장은 돈과 지위는 가졌지만, 존경은 없고 멸시와 천대를 받는 직업이었다. 삭게오에게 있어서 그것이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삭게오는 인생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그는 부는 가졌지만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삭게오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 및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 반면에 예수님은 삭게오라는 인물에 대해서 궁금해하셨다. 여리고성에 도착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수많은 군중이 몰렸지만, 삭게오는 키가 작아서 주님이 오신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모든 체면을 내려놓고 달려가서 주님이 지나시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갔다. 그는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마다하지 않고 나무에 올라갔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멀리 보기 위해서 올라가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세상은 경쟁에서 뒤처지면 실패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나 삭게오가 나무에 올라간 것은 성공을 위해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허함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주님을 만나기 위해 체면을 내려놓고 올라간 것”이라며 “신기하게도 예수님은 군중들 속에서 삭게오와 눈을 마주치셨다. 그리고 삭게오에게 ‘삭게오야 어서 내려오너라’고 하셨으며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최 목사는 “‘삭게오야 내려오라’는 이 말씀이 여러분 인생에 울림이 되길 원한다. 이를 들은 군중들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죄인인 삭게오의 집에 예수님께서 거하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삭게오는 음성을 듣고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님을 모셨다. 그리고 그의 집으로 예수님을 초청했다”며 “누군가 자신의 집으로 초청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오픈하는 것이며 교제한다는 이야기다. 삭게오가 주님을 초청하자 군중들이 이를 보고 수군댔다. 사람들은 삭게오를 죄인으로 보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그의 집에 가서 머무신다고 했을 때 충격적으로 다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은 율법의 거룩은 더러운 것과 구별하기 때문에 부정한 사람과 물건은 접촉하지 말아야 된다고 배웠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룩은 부정한 곳을 찾아가서 치유한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빛은 어둠을 비추려고 왔다는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셨다. 빛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구석을 비추기 위해서 거룩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한 것을 찾아가서 치유한다는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셨다. 사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면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한다. 삭게오가 주님께 고백한 톤이 어떤 기쁨과 확신이 드러나는 고백이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삭게오는 예수님께 자신이 죄인임을 지금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톤이 달랐다. 수많은 사람 앞에서 믿음의 확신이 드러나는 하나님 아들 앞에서 고백한 것이다. 자신의 절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선언했다. 삭게오는 율법을 지켰지만, 주님께 더 지킬 것이 무엇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주님은 그에게 ‘너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러자 삭게오는 정말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뉘우치면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 따랐다. 우리 삶 가운데 이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중요하지만, 이런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 우리의 삶에 이런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 이런 행위, 업적으로 인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죄인임을 시인하고 주님께 고백할 때 주님께서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가족이라고 선언하시는 것”이라며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은 자신들이 과거에 지은 죄 때문에 누군가에게 용서받고 싶어 한다. 특히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특별한 대상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걸림돌이 되고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가 되는데 이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결코 스스로 용서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최 목사는 “삭게오는 예수님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자기 자신을 내려놓기 시작했으며 자기 부인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은 삭게오를 죄인 취급했다. 그런데 삭게오가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자기 체면과 욕심을 내려놓고 자기 스스로 자기가 죄인임을 인정했다. 부와 권력을 가지고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지만, 거기에 인생의 참된 기쁨과 자유함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삭게오가 자기 부인을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자기 용납이 되기 시작한다. 주님은 이처럼 우리에게 거룩의 옷을 입혀주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신다. 그리고 ‘내 아들아 나도 너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원래 찾으시는 잃어버린 자녀 중에 하나라는 것을 선포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면 반드시 떨어지는 날이 온다. 삭게오는 주님을 영접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갔다. 오늘 삭게오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주님을 영접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