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비종교인 증가에 대해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48%가 비종교인 증가가 사회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수는 11%에 그쳤다. 다만 늘어나는 비종교인 수가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39%였다.
비종교인 증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은 종교 단체나 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며, 종교 활동에 자주 참여하고, 나이가 많을 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종교적으로 독립적이면서 종교 활동에 덜 가담하고, 젊을 수록 이러한 경향은 적었다.
매주 예배에 나가는 이들의 69%가 비종교적 분위기의 확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면, 이보다 예배에 덜 규칙적으로 나가는 이들은 49%가 이같이 보고 있었다.
나이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50~64세까지는 64%, 30~49세까지는 52%, 18~29세까지는 47%로 나타났다.
한편, 퓨리서치센터는 앞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종교적으로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미국인 수가 15%에서 20%로 급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그룹에 속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55%가 비종교인 증가가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24%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었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답은 19%에서만 나왔다.
반면 복음주의 개신교인 집단에서의 결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전체 28%에 달하는 개신교인 응답자는 비종교인이 많아지는 현상을 좋지 않다고 보고 있었으며, 인종 및 교파별로 보면 흑인 개신교들의 경우 64%가, 가톨릭교인들은 56%, 주류 개신교단 소속 교인들은 45%, 히스패닉 가톨릭교인들은 36%가 미국내 비종교인 증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