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절대 은혜가 임한 자의 삶 속에 나타나는 증거가 바로 평강입니다. 이 평강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의 관계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가는 믿음의 여정에는 결코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고, 때로는 광야길, 가시밭길을 걸어가야 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성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삶을 완벽하게 인도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놓치게 되면 그 순간 사탄이 그 삶의 조종간을 잡게 되고, 절대 복음이 아닌 것에 마음을 두고 세월을 허송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 파수꾼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절대 가치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정은주 –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많이 알려진 것처럼 빌립보서는 ‘기쁨의 편지’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바울 서신입니다. 하지만 별명이 무색하게, 편지를 쓴 바울도, 편지를 받은 빌립보교회도 여러 어려움 가운데 놓여 있었습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갇혀 있었고, 빌립보교회는 이단 문제와 지도자 간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어려운 상황이 기쁨의 편지로서의 빌립보서를 빛나게 합니다. 성도의 참기쁨은 환경과 상황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우리의 기쁨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설교집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 놀라운 기쁨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한율 – 감옥에서 보낸 기쁨의 편지
고대의 사람들은 낮과 밤의 길이를 관찰하면서 낮이 가장 긴 날과 밤이 가장 긴 날을 각각 하지, 동지라 불렀다. 동지가 지나면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기에 이때부터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고 여겼다. 마음이 새로워지고 다시 시작할 힘도 얻는다. 실패할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면서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영어공부에도 도전한다. 그러면서 작심삼일이 절대진리임을 해마다 확인하고 만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구정이라는 새해가 있고, 신학기라는 새해도 존재하기에 최소한 3번의 도전은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이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한숨짓기보다 자신에게 몰입되었던 생각을 아기 예수에게로 돌려보자.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카드에 그려진 ‘아기’가 주는 따뜻함과 충만한 기분을 느끼자. 비록 산타의 비밀을 알아버린 나이이지만 혹시 모를 선물에 대한 기대감이나 어릴 때 받았던 선물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도 누려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혼자가 아님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전재훈 – 집콕 대림절 청년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