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될 경우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자국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현지 대주교가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라크의 소규모 기독교 공동체는 자국 내에서 발생한 수년간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ISIS)로 인한 극심한 빈곤과 테러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이라크까지 확대된다면 이라크 밖으로 더 많은 이주가 촉발될 수 있다고 바샤르 와르다(Bashar Warda) 칼데아 가톨릭 에르빌 대주교는 말했다.
그는 가톨릭 자선단체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에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라크인들은) 폭력사태가 가자지구 너머로 확산될까봐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모든 사람, 특히 분쟁 상황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큰 고통을 받는 경향이 있는 소수자를 대신하여 말씀드린다. 더 이상 전쟁이 없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이라크 기독교인 인구는 2002년 이전 120만 명에서 오늘날 15만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모두가 떠난다면 이는 이라크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주교는 말했다.
그는 “교회로서 우리 주변에 사람들이 없다면 제도를 갖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NGO와 같지 않다. 우리는 사람들의 존재에 의존한다”라고 말했다.
와르다 대주교는 시리아와 이라크 모두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경고하면서 지도자들에게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 전쟁이 우리가 최근에 목격한 것 이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금하신다”라며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지역 전체의 사회적 결속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시리아의 상황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이라크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