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나눔재단(대표이사 정형석) 기빙플러스와 디자이너 브랜드 팝시즈(대표 김채원)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업사이클링 데님 가방’을 선보인다고 3일(금) 밝혔다.
데님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의류 중 하나다. 그린피스는 청바지 한 벌 생산에 7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이산화탄소도 32.5kg이나 발생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제작되는 청바지들 중 유행이 지나 팔리지 않는 상품들은 버려지거나 소각되면서 한 번 더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기빙플러스와 팝시즈는 버려질 뻔한 청바지들을 업사이클링해 데님 가방으로 재생산했다. 데님 가방은 기빙플러스가 기부 받은 청바지의 원단과 부자재를 그대로 활용해 자원 선순환 제작 과정을 거친 친환경 제품이다.
펀딩을 통해 공개한 데님 가방은 총 3종으로, 팝시즈의 시그니처 리본 자수가 새겨진 반원 모양의 ‘리본자수 미니백’, 다양한 포켓으로 수납력이 우수한 ‘뉴글램 메신저백’이다. 탑핸들이 달린 ‘리본자수 미니백’은 탈부착 가능한 체인까지 제공해 크로스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뉴글램 메신저백’은 중청, 흑청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방 외에 업사이클링 와펜 세트도 출시한다. 가방에 부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와펜은 자수 전문 기업인 ‘빈톤 스튜디오’의 기증으로 마련됐다.
펀딩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진행된다. 펀딩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텀블벅 사이트에서 펀딩에 참여하고 리워드로 가방이나 와펜 등을 선택하면 된다. 리워드는 12월 중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펀딩 성공 시 수익금은 밀알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에서 일하는 취약계층 근로자의 일자리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은 재고 상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이나 경력단절여성, 결혼이주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을 매장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밀알나눔재단 김인종 기빙플러스 본부장은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질 뻔한 재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자원을 순환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만드는 기빙플러스의 가치를 알리고자 팝시즈와 함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환경 보호에 보다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기빙플러스는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실천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팝시즈 김채원 대표는 “업사이클링 제품은 다시 분해하고 만드는 작업으로 더 많은 시간과 재화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꿈꾸는 쉽지 않은 길에 있지만 밀알나눔재단과 함께 앞으로의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