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1세대이며 부부작가인 ‘천병근, 한진수’ 화백의 아트리에 개관전인 ‘예술가의 초상’展이 4일 강화도에 위치한 이들의 전시공간인 ‘아트리에 하원 석정’에서 열린다.
‘아트리에 하원 석정’은 천병근, 한진수 화백의 작가정신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하여 2023년 강화도 연리에 ‘천병근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전시공간이다. 천병근, 한진수 화백이 1950~60년대에 성북동과 아현동에서 부부작가로서 함께 운영했던 아트리에를 기념하여 그들의 호인 ‘하원’과 ‘석정’을 따라 이름 지었다.
하원 석정의 개관전인 <예술가의 초상>은 천병근, 한진수 청년시절의 작가정신과 예술혼이 최고조에 이르던 1950년대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미공개작이 다수 포함되는데 특히 천병근의 1954년 <자화상>를 비롯,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그의 대표작 <자애>1956, <귀향>1957, <아가>1959, <운명>1959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을 기념하며 이 중 <자애> <귀향> <운명>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한진수의 작품은, 1956년 <자화상>을 비롯하여 1940년대 후반 학창시절작품 4점과 58년도 작품 1점 등 미공개작 5점을 포함, 국전 수상작 등 50년대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1월 한 달간 진행된다.
천병근 화백은, 일제강점기의 기독교인이자 항일 인사인 천세광(1904~1964) 성결교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천병근 화백은 1940년부터 46년까지 도쿄에서 유학하며 서구 근·현대미술을 흡수했다. 1947년 귀국 후 목포고, 서울 경복고, 배재중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54년 목포 YMCA기독청년회관에서의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광주 미국문화관(1955), 동화화랑(1959), 파리 메디안-엘코 갤러리(1980), 프랑스문화관(1981), 신세계미술관(1983), LA 갤러리스코프(1985)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덕수궁미술관, 1957), 한국현대미술전(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 1958), 국제자유미술초대전(경복궁미술관, 1962) 등에 참여하였다. 사후 32주년인 2019년에는 《천병근 32주기 유작전》이 조선일보미술관과 제주소암기념관에서 열렸다.
한진수 화백은, 한국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로 해방 후 우리나라 대학 미술 교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1회 졸업생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1949)와 동 대학원(1958)을 졸업하였다.
1949년 동문전 제1회 『녹미회전(대원화랑)』을 시작으로 한국미술협회전, 한국여류화가회전,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등을 통하여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1953년 제2회 국전에 입선한 이후, 제4회(1955), 제5회(1956), 제6회(1957) 그리고 1968년 제17회 국전에서도 입상하였다. 1970년 신문회관에서 제1회 개인전을, 2010년 평화화랑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1968년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부임하였고 1992년 정년퇴임 후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이다. 1992년 일평생 미술교육계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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