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23 아동권리영화제 개막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 아동권리영화제가 1일 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 아동권리영화제 본선 수상작 후보 6편 포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1일 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2015년 시작된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가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이 있는 11월에 개최되며,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올해는 아동권리를 놀이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다가올 수 있도록 ‘놀이터’를 테마로 잡았다. ‘아동권리’를 주제로 지난 7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19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기후위기 환경, 장애와 차별, 보호종료아동 등 최근 아동권리 이슈와 연결된 다양한 작품이 모였다.

올해 아동권리영화제의 심사에는 아동심사위원단 3인과 영화 〈어른도감〉을 연출한 김인선 감독, 씨네21 이다혜 기자, 영화 〈비밀의 언덕〉에 출연한 임선우 배우가 참여했다. 2023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전 본선 수상작 6편 -〈알록달록〉, 〈작은 별〉, 〈한 숨〉, 〈키즈랜드〉, 〈메리!〉, 〈꼬마 이모〉-은 영화제 동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알록달록〉 (홍승기 감독)은 빨간 하늘, 파란 장미꽃처럼 남들과는 다른 색으로 세상을 보는 아동 다홍이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차별을 말한다. 〈작은 별〉 (김인혜 감독)은 장애를 가진 동생들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어린 윤지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숨〉 (김슬기 감독)은 기후위기로 모두가 아픈 게 당연한 어느 미래에 아프지 않아 오히려 남들과 달리 보이는 보민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키즈랜드〉 (김원우 감독)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함께 나고 자란 단짝 수림과 정우가 화력발전소 건설로 마을을 떠날 위기에 처하며, 헤어지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출했다. 〈메리!〉 (진승완 감독)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동 우희의 이야기를 통해 보호종료아동이 겪는 현실을 그려냈다. 〈꼬마이모〉 (안선유 감독)은 집안의 골칫거리인 ‘꼬마이모’ 지란과 그런 이모를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말하는 열두 살 조카 소영이의 성장 이야기를 표현했다

심사에 참여한 씨네21 이다혜 기자는 “예년보다 다양한 주제의식을 가진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아동의 삶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각이 돋보였다”고 심사평을 전하며 영화제 개막에 기대감을 더했다. 장세린 아동심사위원은 “아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아동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주어져 기쁘다. 모든 아동이 하나의 삶의 주체로서 이해 받고, 존중 받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관객을 위해 ‘인스타 라이브 토크’도 준비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참여 게스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동권리에 관한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나눈다. ▲11월 9일(목) 가수 겸 작가 요조와 천선란 SF 소설가가 ‘기후위기와 환경’을, ▲11월 14일(화) 방송인 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박경림과 이지현 EBS 〈딩동댕유치원〉 피디가 ‘장애와 차별’을, ▲11월 21일(화) 남궁인 의사 겸 작가이자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와 임선우 배우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18일(토) CGV연남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관객상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상에게는 트로피와 300만 원의 상금을,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트로피와 각각 15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 기간 중 15일(수)까지 홈페이지에서 관객이 직접 투표를 진행하며, 투표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작품에는 올해의 ‘관객상’이 함께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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