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프라이드 행사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후 보수당에 의해 정직된 영국의 한 기독교인 의원이 복직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북부 노샘프턴셔 단일 자치구의 보수당 의원인 킹 라왈은 지난 7월 정직됐다.
그는 보건조사위원회 의장, 조사관리위원회 부의장, 어린이들이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의 이사직 등 여러 직책에서 해임되었다.
그는 또한 사업체에서 사임하지 않으면 중요한 계약이 폐기될 것이라는 지방 당국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또 다른 보수당 의원인 앤서니 스티븐스(Anthony Stevens)가 체포되어 그가 라왈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는 트윗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았다.
라왈 의원은 자신의 트윗에 대한 반응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를 지지한 기독교법률센터(CLC)는 “이러한 반향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공직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자신의 경력과 삶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신앙을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라왈 의원은 지난 10월 26일 의회 회의를 거쳐 복직되었다.
그는 성명을 통해 “6월 29일 나는 일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던 트윗을 올렸다. 그 트윗은 성경구절을 인용해 나의 기독교 신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으로서 제가 당선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토론의 모든 영역에서 동등하게 행동한다.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내 선거구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하며 공정하고 편견 없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트윗 게시 의도는 어떤 사람에게 괴롭힘, 경각심 또는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라왈 의원은 복직 결정에 ‘안심’했지만 “보수당 본부가 그를 지지했어야 했다”고 말했으며 그가 받은 대우는 “민주주의 사회에 정말 골치 아픈 일”이라며 “이제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단적인 성소수자(LGBT)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 일어난 일은 끔찍했지만 나를 복직시켜준 지역 단체에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 모든 기독교인, 특히 공직자들은 지금 일어난 일을 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영국 사회에서 성 윤리에 관해 성경적으로 진실한 말을 하는 것은 취소되거나 인생을 망칠 일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내가 말한 것은 성경적으로 건전하고 기독교 신앙의 보호된 표현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노샘프턴셔 전체에서 유일한 흑인 의원으로서 저는 소수자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며 결코 누구도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유권자를 부지런히 대표했으며 다시 봉사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앤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이것은 킹 라왈 의원에 대한 정의를 향한 첫 걸음이다. 감사하게도 킹 의원의 사건에서 건전한 정신이 승리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동기를 가진 훌륭한 지역 정치인”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킹 의원에게 일어난 일은 기독교 신앙의 표준 표현에 대한 관점 차별이 명백한 사례”라며 “‘다양성’, ‘관용’, ‘포용’은 어디에 있는가? 대신 우리는 성소수자 프라이드에 대한 승인, 충성, 홍보가 필요한 단일 문화를 보았다”라며 “우리는 라왈 의원의 명성과 그의 모든 공직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