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2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수많은 설교와 성경공부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다수의 기독교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설교들, 다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 그리고 설교집과 강해서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장을 살찌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가는 데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킬 수 있는 잘못된 가르침들이 성행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부분 이런 문제들은 잘못된 성경해석과 적용에서 비롯된다.
장세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 구약신학)는 이러한 문제를 보면서 교회의 목회자들이나 평신도 리더들에게 구약의 본문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대부분의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창세기 3장 15절에 등장하는 ‘여인의 후손’을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오는 여인의 후손의 승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 승리로 성취되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 구절에 등장하는 뱀을 향한 여인의 후손의 승리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승리만으로 국한시킬 수 있을까요? 그보다 구약과 신약의 전체 문맥에서 창세기 3장 15절의 의미를 살펴볼 때, 우리는 이 여인의 후손이 개인뿐만 아니라 어느 특정한 집단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고 했다.
이어 “사탄이 시시각각 여러 모양으로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전략을 세워도 이 싸움의 결국은 교회의 승리로 결론지어질 것을 이미 창세기 3장 15절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때로는 그리스도인들이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고 교회가 힘을 잃고 쓰러지는 것 같아 보여도, 결단코 교회가 사탄에게 패할 수 없는 이유는 승리를 이미 약속하시고 성취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의 승리는 셋,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및 다윗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된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탄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지나치게 자기 멋대로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잘못 사용하는 본문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을 다루는 레위기 10장 1-2절입니다. 심지어 어떤 몰상식한 목회자는 이 본문을 들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수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이 예배와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 본문을 이런 식으로 억지로 적용해서 성도들을 겁박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 이러한 잘못을 경계하고 교정하기 위해서라도 레위기 10장 1-2절에 등장하는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의 의미를 레위기 1-10장의 문맥에서 정확하게 해석해야 합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