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 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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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대학교 선교헌신예배, 26일 아신대 강당에서 진행
선교헌신예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는 아신대학교(ACTS, 총장 정홍열)가 ‘ACTS의 선교희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25일부터 26일까지 제45회 ACTS 선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선교헌신예배가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소재 아신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아신대 정홍열 총장의 사회로, 각국 학생 대표 국가입장, 한상화 교수(아신대)의 기도, ACTS 국제교육원 학생들의 특송,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의 설교, ‘아세아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안점식 교수(아신대 선교대학원 주임교수)의 기도, ACTS 외국인학생들을 위한 헌금, 이한영 교수(아신대 부총장)의 헌금기도,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운성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무능력의 능력‘(고전 2: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운성 목사는 “선교는 주님께서 남겨주신 기본적인 사명”이라며 “사명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질문 두 가지 중 하나는 무엇을 전할 것인가, 또 다른 하나는 어떤 능력으로 전할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쓰신 사람들은 가득 채워진 사람이 아니라 채워졌다 할지라도 비우는 과정을 통과한 사람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며 “‘무엇을 전할 것인가’라고 할 때, 우리가 전달해야 될 메시지의 핵심은 바로 예수님이며, 본문에서도 사도 바울의 마음 속에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지식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었다”고 했다.

또한 “‘어떤 능력으로 전할 것인가’라고 할 때, 그에 대한 답은 바로 성령의 능력”이라며 김운성 목사는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영락교회 부임 첫날 전한 주일예배 말씀이었음을 고백했다.

김 목사는 “신학교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채워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빈통인 채로 들어온다고 할 때, 졸업할 때가 되면 신학적인 지식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경험 그리고 학위 자격 등으로 가득 채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신대학교를 졸업해서 나아가는 분들 모두가 가득히 채워질 뿐만 아니라 채웠던 것을 다시 다 비우고 나가기까지 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 여기서 채웠었지만, 이제 다 비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그 능력을 의지하는 그 마음 하나를 가지고 나아갑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마음으로 이 학교를 떠나도록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우리 학생들은 채워진 것으로 인해 승리하는 게 아니라 비운 자리에 채워지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승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 순서에선 유평안 목사(신학대학원 동문회부회장)를 비롯해서, 영상을 통해 강대흥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와 아신대학교 타문화권 사역자회(ACTS)에서 축사를 전했다.

유평안 목사는 “선교를 하는 학교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이 선교가 되어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모든 영역에 이르는 선교적인 삶이 ACTS를 통해 드러나기를 소망한다”며 “신년이 되면 모든 관계가 회복된다. 우리 안에 묶였던 모든 관계들이 있다면 용서함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신년을 맞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가운데) 김용상 목사가 수여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명예박사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여식에는 원주제일교회 김용상 원로목사에게 30여 년간 아신대 국제교육원 외국인학생들을 후원하며 은퇴 이후에도 외국인 사역자들과 선교협력을 계속해오고 있는 공로를 인정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용상 목사는 먼저, 아신대학교 창립자이신 한경직 목사·마삼락 박사·한철하 박사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ACTS를 통해 식어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 열풍이 회복되는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교헌신예배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예배는 송영(찬송가 1장 ‘만복의 근원 하나님’), 김용상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한편, 오후에는 ‘로잔 언약과 선교적 상황’이라는 주제로 선교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떼오드라마 공연(연출: 김다니엘 교수)을 시작으로, 김한성 교수가 ‘로잔 언약 개요 및 의의’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어 케냐 출신 신학대학원 2학년 James Mwangi Gateri 학생과 인도에서 사역하고 있는 외국인동문 Aaron Martin Thomas 박사가 로잔언약에 따른 자국의 선교상황을 발표했다.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선교부스를 통해 10개 선교단체에서 각 단체의 선교활동을 소개하여 학생과 참가자들에게 선교 비전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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