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US여자오픈 정상 등극하며 세계여자골프에서 63년만에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원동력을 현지 언론들은 "차분한 평정심"이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박인비가 조용히 메이저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세운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라히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의 말을 빌려 분석하며 '박인비가 흔들리지 않는 평점심을 갖고 있으며 표정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미국 골프 전문 방송 '골프채널'의 분석가로로 이번 대회를 지켜봤다.
소렌스탐은 "일부 분야에서 박인비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이런 점이 박인비의 무서운 면모"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도 "박인비가 골프코스에서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한다"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인비를 이른바 '평정심의 여왕'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약 박인비가 오는 8월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한다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