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묻고 대답하느 존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생각하면서 묻고 대답해 가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삶에서 물어야 하는 물음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물음은 ‘하나님은 존재하는가?’이다. 이는 하나님의 존재 유무에 대한 답에 따라 그 이후의 인생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민희 교수(캐나다 크리스찬 대학 및 대학원)는 본 도서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믿음의 본질성과 중요성을 다룬다.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인간의 삶에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며 귀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간은 망각의 존재이면서 동시에 기억의 존재이다. 망각은 인간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모조리 기억하게 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망각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복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망각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기억하지 못할 때,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억은 우리의 삶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다. 특히, 하나님은 우리가 기억할 것을 기억하며 살도록 인간에게 기억의 능력과 힘을 주셨다. 우리의 기억은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을 기억하며 살 수 있게 된다”며 “인간처럼 하나님도 기억의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망각의 존재는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처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어버리는 유한한 존재가 아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기억력은 무한하고 지속적이다. 게다가 아무도 하나님의 기억 속에 있는 것을 임의로 지우거나 망각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기억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삶 전부가 하나님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 앞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자신의 기억 속에 우리를 기억하신다. 우리의 삶의 내용 전체가 하나님의 기억 속에 그대로 남는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장차 하나님의 기억에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라는 문제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따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우리는 하나님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게 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간직된다. 우리의 믿음은 영적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기억의 조건이다. 매일 매일 그리고 일평생 믿음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지는 아름답고 복된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