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기다리는 아버지」

이처럼 우리도 주님을 아무런 왜곡 없이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알맞은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주님을 어떤 유력자나 영웅으로, 도덕 설교가나 종교 창시자로 착각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주님과 만나는 인물들, 혹은 그분의 비유들 가운데 한 사람이 서 있는 자리로 다가가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예컨대 요한이 투옥되어 절망적인 물음 속에서 주님을 부르는 자리,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가나안 여인이 서 있는 자리, 하나님의 자리에서 맘몬을 몰아내지 못하고 불행하게 떠나간 부자 청년이 서 있는 자리에 우리도 서 보는 겁니다. “믿음”이 더는 기쁨도 아니고 해방도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 엄청난 통찰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기적이고 선물이며,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잊는다면, 이 모든 것을 더는 경험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헬무트 틸리케 – 기다리는 아버지

도서 「성경 읽는 태도」

마음을 개방하라! 세상에 빼앗긴 마음은 성경에 닫힌 마음이다. 세상에 분주한 마음은 성경을 귀찮게 여긴다. 세상 맛에 길들어진 마음은 성경 맛을 느끼지 못한다. 죄악의 자유에 들뜬 마음은 진리의 자유(요 8:32)를 쇠고랑으로 여긴다. 성경 앞에서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점검하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활짝 열겠다고 결단하라. “주님,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습니다!” 성경을 앞에 두고 읽기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간단한 한두 마디 기도이다. “성령으로 기록하게 하신 말씀을 성령으로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가 성경 읽기의 필수다.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의 도우심을 얼마나 구하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한 번도 구한 적이 없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때도 있고, 안 구할 때도 있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절실하게 구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구하지 않는가? 철저한 자기 점검을 통해 앞으로 성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도록 결단하라.

권성수 – 성경 읽는 태도

 

도서 「묵상의 계절」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살며시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너무나 커다란 위엄과 힘과 아름다움에 압도되고 말았다.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살며시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너무나 커다란 위엄과 힘과 아름다움에 압도되고 말았다. 절실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사람의 마음은 절실해지지 않는다. 간절한 상황이 되어야 간절해진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깨달아 알기까지 하나님은 우리가 겪어내야 할 절실하고 간절한 상황들을 계속해서 허락하신다. 절실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사람의 마음은 절실해지지 않는다. 간절한 상황이 되어야 간절해진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깨달아 알기까지 하나님은 우리가 겪어내야 할 절실하고 간절한 상황들을 계속해서 허락하신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일은 존재와 생명을 주신 이에게 받는 최고의 쓰임이고, 특권이며 축복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산 자들의 사명은 날마다 새롭게 상기되어야 한다.

조연주 - 묵상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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