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축사를 통해 "이북도민 여러분이 다시 그리운 가족을 만나실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 대해 "우리의 평화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연이은 무력 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 아래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맞서면서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억지력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인도하고자 한다"며 "남북관계를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41회를 맞은 행사에 관해 "4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 체육대회는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며,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나누는 자리"라며 "1세대 이북도민 어르신들은 실향의 고통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하며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셨다"고 했다.
한 총리는 "망향의 한(恨)을 나라 사랑으로 승화시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이북도민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