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굳세고 용감하여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티를 내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썼겠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가진 두려움을 아셨습니다. 여호수아는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져서 두려웠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의지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곁에 모세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세의 의견을 들었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세의 지시를 따랐습니다. 그런데 신뢰하던 모세가 세상을 떠나자 여호수아는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저의 형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믿고 의지할 사람이 제 앞에 보이지 않을 때 두려움에 빠집니다. 여호수아에게 같이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옵소서.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수1:9)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그때 굳세고 용감하여라 명하지 않았느냐, 제게 힘을 주옵소서.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약속하여 주옵소서. 제게 주어진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나의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자손 곧 모든 백성과 함께 일어나, 요단강을 건너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가나안 땅으로 이 백성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이 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아직 젊고 경험도 부족한 내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저는 어리고 나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경험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미션은 제게 너무도 큽니다. “여호수아 본받아 앞으로 가세 우리 거할 처소는 주님 품일세.”

마음만 뒤틀려도 대들고 원망하고 불평을 쏟아내는 인간의 간악함을 용서하옵소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용기를 주셨습니다. 저의 두려움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나님은 왜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같이 저에게도 두려워하고 낙담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강하고 담대하여 굳게 잡도록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앞의 두려움을 뿌리치고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해내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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