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가 30일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과 관련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하고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이날 저녁 '당회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 발표문을 통해 "사랑의교회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담임목사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노스웨스트대학의 최종 공식 의견이 있었으므로 이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회 개혁인사들이 모인 '안수집사회'에 대해선 "일부 임의단체 결성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교회측은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간담회는 격론이 벌어지면서 6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3월 6개월간 설교를 중단하고 사례의 30%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자숙과 반성의 시간에 들어간 오 목사는 이르면 9월 중 복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오 목사에게 박사 학위를 준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대학(옛 포체스트룸대학)은 "논문 표절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학위 수여는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예배시간 전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63)씨가 이 교회에 석유를 뿌리고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논문 표절 문제로 오 목사에게 설교를 중단 시킨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