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63)씨가 자신이 출석중인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 석유를 뿌리고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전 9시 40분쯤 석유를 교회 복도 등에 뿌리고 난동을 피운 혐의(방화미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근 오정현(57)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교회 지도부가 설교를 중단 시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일요일 8시 예배가 끝난 직후 교회 4층 당회실로 올라가 미리 준비해간 석유를 바닥에 뿌린 뒤 "나 하나 죽음으로써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논란)문제가 해결되면 죽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그러나 정작 김씨의 소지품 가운데는 라이터 등 불을 붙일 만한 도구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 사랑의교회는 '당회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