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들은 대면예배에 참석하는 이들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성경을 읽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가 발표한 ‘성경 사용과 기술’이라는 제목의 2023년 성경현황 보고서 중 제7장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성인 2천761명으로부터 수집된 응답을 기반으로 하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2.59%포인트이다.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내 성경 사용 빈도와 방법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39%가 ‘성경 사용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규모 교회 예배가 아닌 환경에서 1년에 3-4번 정도 독립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뜻이다.

응답자의 2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밖에서 성경을 참고하는 ‘주간 성경 사용자’였으며,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9%였다. 한편, 미국 성인의 38%는 교회 밖에서 성경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파별로 분류하면, 복음주의 개신교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성경을 읽는 신자(53%)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흑인 개신교회(44%), 주류 개신교(36%), 가톨릭(21%)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주로 또는 온라인으로 교회 예배를 참석하는 이들의 74%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성경을 사용하는 반면 주로 대면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의 32%만이 성경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교회를 영적으로 헌신이 부족한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보는 이들에게 이 (결과는) 놀라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숫자가 온라인 출석의 개인적인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예측한다”라며 “대면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좀 더 사회적, 문화적일 수 있으며 종종 경험적인 느낌을 가미할 수 있다. 온라인 참석은 종종 홀로 혹은 직계 가족과 함께 하나님에 대해 듣는 것에 관한 것일 수 있다. 성경 읽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보고서는 “우리 설문조사에서 묻는 질문은 교회 예배 중 행해지는 성경 읽기를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있지만 온라인 참석자들이 온라인 시청 중에 발생하는 성경 사용을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데이터를 다소 왜곡한다”라고 밝혔다.

성경 사용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성경 사용자(69%)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인쇄된 성경을 참고하고, 절반(50%)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성경 앱을 사용한다고 했다. 성경 사용자 중 더 적은 비율은 인터넷 검색(48%), 성경영상(44%), 성경 오디오나 팟캐스트(32%)를 통해 성경에 접근한다.

미국성서협회 최고 사역 책임자인 존 파쿠하르 플레이크(John Farquhar Plake)는 “우리는 미국인들이 성경 공부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특정 기술을 조사했으며 주목할만한 세대 차이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이나 검색을 통해 성경에 접근하는 것은 1997년 이후 태어난 미국 성인 중 가장 어린 그룹인 Z세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이루어졌다.

Z세대 성경 사용자의 64%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인터넷 읽기나 검색을 통해 성경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60%, X세대의 52%도 마찬가지였다. ‘밀레니얼’이라는 용어는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하며, X세대는 1965년부터 198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포함한다.

미국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두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들은 성경을 접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검색에 훨씬 덜 의존한다. ‘베이비 붐 세대’라는 용어는 1946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성인을 의미하며, 장년층은 1946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 포함된다. 베이비 붐 세대의 36%만이 성경 사용의 일환으로 인터넷을 읽거나 검색하는데, 장년층에서는 이 수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18%).

밀레니얼 세대는 성경 앱을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대(64%)인 반면, Z세대 성경 사용자는 사용할 가능성이 약간 낮다(62%). Z세대 중 36%만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성경 영상을 시청하고, 33%만이 성경 오디오와 팟캐스트를 사용한다. Z세대의 59%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인쇄된 성경을 읽으며, 이는 해당 연령층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성경 사용 방법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