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즐겨하실 귀한 그릇 되게 하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겸손히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하옵소서. 겸손히 믿음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바울은 하나님과 인간을 토기장이와 토기에 비유하였습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의 계획과 뜻에 맞추어 그릇을 만들듯 하나님도 인간을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맞춰 사용하십니다. 같은 진흙이지만 어떤 것은 존귀한 그릇으로, 어떤 것은 천히 쓰는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토기장이에게, 흙 한 덩이를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귀한 데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한 데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없겠습니까?”(롬9:21) 저는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입니까? 인간은 같은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유대인이라고 특별하지 않고, 이방인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피조물이요, 나약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위기라지만 위기라는 단어에 매몰되지 않게 하옵소서. 그 위기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좋아도 싫어도 결국 하나님 뜻 안에 있음을 잘 압니다. 부름 받은 우리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겸손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진심임을 믿습니다. 그 높으신 계획 아래 우리를 위기에 몰아넣으시기도 하고, 우리를 건져내시기도 하시면서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오히려 인내하며 만난 위기를 극복해 이기어 그다음 하나님이 사용하실 그릇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구주의 귀한 인내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굳건한 믿음 주셔서 늘 승리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 때 잘 준비되어 있어 위기가 기회가 되고 지금의 힘든 시간이 준비의 기간, 연습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믿고, 인내하며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묵묵히 주어진 환경에서, 역할을 감당하다 보면 하나님 뜻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빛을 드러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즐겨 사용하실 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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