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늘 양식으로 풍성하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훈련에 들어갑니다. 세례라는 의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결단하였고, 그 결단을 실천하는 광야를 향해 나아갑니다. 자기를 부정하게 하옵소서. 제게 주신 주권을 포기하게 하옵소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 광야에서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필요한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이때 원망하는 자들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처방은 무엇입니까? “너희가 먹을 것을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출16:4) 하나님은 그들을 하늘 양식으로 먹이셨습니다. 원망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오늘 저의 모습이 아닙니까? 나에게 공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필요를 저 자신보다 더 잘 아십니다.

거친 세상, 광야에서의 양식을 땅에서 얻지 않고 하늘에서 얻게 하십니다. 삶이 흔들릴 때 하늘을 보게 하옵소서. 비같이 내리는 하늘 양식을 공급받게 하옵소서. 양식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그날 먹을 만큼 거두게 하옵소서. 오늘 필요한 양식을 내려주십니다. 주님도 기도를 가르쳐주시면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매일매일 거두게 하옵소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40년 사는 동안 매일 하늘에서 내리시는 양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하루 먹을 만큼만 거두게 하셨습니다. 순종을 보시려는 하나님의 시험 아닙니까? 아직도 우리의 순종의 여부를 시험하시는 하나님. 말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여 영적인 음식을 얻는 자들은 하나님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배우고 닮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양식, 나의 삶이 되시옵소서.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저를 부인하고 주권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나날 되게 하옵소서. 슬픈 눈물을 씻어 주시고 밝은 빛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삶의 근본을 흔드는 문제가 올 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하늘 양식으로 풍성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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