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후한 선물 받아가세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비평가 조지프 엡스타인(Joseph Epstein, 1937~)은 ‘시기’에 대해 일곱 가지 욕망(시기, 탐식, 화, 게으름, 탐욕, 정욕, 자만 등) 중 유일하게 재미조차 없는 것이 시기라고 했다”며 “시기한다는 것은 속이 좁고 쩨쩨하고 비열하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부정하고 싶은 감정”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여섯 가지 욕망은 품었다고 해서 밤잠을 설치지 않지만, 시기는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인간을 괴롭게 한다”며 “시기는 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당하는 사람도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야곱의 부인들이자 자매인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 역시 그러했다. 레아는 야곱의 첫째 부인이었지만 남편을 사랑을 받지 못했다”며 “반면에 둘째 부인 라헬은 예쁜 데다가 야곱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 레아의 인생이 얼마나 외롭고 슬펐겠는가. 하루하루 하나님을 붙잡으며 애통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시선이 이런 레아에게 향하여 아들을 낳게 해주셨다. 그런데 이때부터 라헬의 속이 뒤집어진다”며 “하나님이 하신 일인데도 언니가 잘되니까 시기에 눈이 멀어 스스로 지옥을 사는 것이다. 오직 이겨야 사는 라헬의 시기심이 야곱으로 하여금 첩을 취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얻은 아들로 내 억울함이 풀렸다고, 내가 언니를 이겼다고 부르짖으며 라헬이 염장을 지르니 믿음이 좋던 레아도 유혹에 넘어간다”며 “자기의 출산이 멈춘 것 같아 불안했는지 자신의 시녀를 통해 아들을 낳았다. 우리가 참 ‘되었다 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믿음 있는 레아나 믿음 없는 라헬이나 똑같아 보이는가”라며 “물론 이 둘은 믿음의 족보에 올라갔다. 여기서 예수님의 참 씨로 된 족보가 레아래서 레아가 믿음 있다고 표현하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 라헬은 가진 게 많아도 감사가 없으니 날마다 시기하며 형벌의 세월을 살았다”고 했다.
그러나 “레아는 환경 자체가 겸손했다. 남편 사랑 못 받으니 예수님 사랑이 너무 간절한 게 있는 것”이라며 “비록 레아가 유혹에 넘어가 실수했지만, 그런데도 후대해 주신 하나님 앞에 서니 자기 자신이 너무 형편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정말 복”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두 아들의 이름을 ‘복되도다’, ‘기쁘도다’라는 뜻의 갓과 아셀이라고 짓는다. 또한 스불론을 낳으며 ‘후한 선물’이라고 지었다”며 “시기당하고 경쟁의식과 유혹이 난무하는 환경 가운데서 외친 레아의 ‘기쁘도다 후한선물’이라는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누가 그렇게 부러워 죽겠는가. 레아처럼 하루하루 하나님 붙잡으며 나의 형편없음을 고백할 때, 어떤 환경에서도 후한 선물로 사실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