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씨는 “사람들 앞에서 찬양하기 시작한 지가 햇수로 39년이다. 어느 날 그동안 했던 모든 말과 이야기들을 한 문장으로 줄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너무 부질없는 말들을 많이 하는것 같다는 생각에 기도하다가 여덟 글자로 결론낸 게 ‘예수님은 사랑이라’다. 그게 제가 할 모든 말인 것 같다. 거기에 가사를 조금 더 붙이고 노래로 만들어서 발표했었다”며 ‘예수님은 사랑이라’를 찬양했다
그는 “지금 아프고 힘든 시간, 절망감을 느끼는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의 시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을 돌아볼 때 그 시간들이 우리의 한계 끝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들로 변하는 시간이 된 줄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간증은 예상할 수 없었던 당황스러운 시간, 아픈 시간을 지나다 끝에 만난 하나님을 항상 얘기한다. 저도 제 인생의 시간에 여동생을 갑자기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시간, 사무실이 개업 첫날 불이 나 다 타버린 시간, 열심히 음반을 제작했는데 개인회생에 들어간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답이 없어 보이던 시간들의 끝에서 오히려 선명하게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김명식 씨는 “예전에, 전철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쓰러진 적이 있었다. 저는 문이 열리자, 전철 뒤쪽으로 가서 위급환자가 있다고 말하려고 뛰어갔는데 운전사가 없었다. 그래도 제가 노력했던 것에 위안을 삼으려는 순간, 제 모습이 기억났다. 제가 문이 열리는 1~2초 사이에, 공항에 가서 마지막 비행기도 타야 하고 가방을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냥 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나란 사람이 이런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울었던 것 같다. 그때 발표해서 부르던 찬양 중 하나가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이었다. 저는 제가 그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니까 노래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아이티에 지진이 났을 때도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활동했었다. 그때 제가 울기도 하고 진심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이후 행사가 있어서 교회를 들어설 때 제가 한 달 동안 아이티를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저는 이건 내 안에 감동을 주시는 그 순간 결단해서 매듭지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믿음은 흐려지고 결단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어서서 걸어갈 힘이 있는 사람은 격려해 주면 걸어갈 수 있지만, 쇠사슬에 매여서 깊은 우물 속에 떨어져 있는 사람은 누군가 꺼내주고 쇠사슬을 잘라줘야 한다. 가난의 구렁텅이, 올가미에 묶인 아이들은 누군가 끊어주고 끄집어내 줘야 그다음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도움이 없으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아이에게 손을 내미는 일, 그 쇠사슬을 끊는 일을 오늘 하는 것이다. 그 아이들이 단지 삶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되는 귀한 열매를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천사의 말한다 해도’를 찬양했다.
마지막으로 김명식 씨는 “자신의 인생을 건 사명 선언서 같은 노래’라며 ’사람을 살리는 노래’를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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