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주의 은혜로 주만 따르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죄 때문에 참된 생명을 잃었습니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다시 의롭게 하여 주옵소서.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았습니다. 믿음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의롭다고 인정받을 만한 공로나 행위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땅, 태어난 곳,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으로 갔지만, 그 땅에 극심한 기근이 들어서 목적지를 바꾸었습니다. 그는 죄악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서 그는 바로 왕이 무서워 아내 사라를 누이동생으로 속여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까지 포기할 정도로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제껏 살고 있는 땅,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아직 아브라함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다시 하늘의 수많은 별처럼 많은 자손을 약속하십니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창15:6) 이삭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들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아무리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은 자식이라도 이삭이라는 자식을 믿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믿었고, 바로 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도 이런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었습니다.

저도 행실이나 공로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 마음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해서 오해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시험을 잘 치면 좋은 점수를 주고 착한 일을 하면 칭찬하는 선생님 같은 분으로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기쁜 찬송 하며 주의 은혜로 주를 따라가네. 주만 따르네.” 우리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아니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의롭워 지게 하옵소서. 의롭게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과 더욱 새롭고 더욱 밀접한 관계를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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