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공간, 물질, 의식, 역사는 독립적이지 않고 모질게도 서로 엮여 있다. 영원이라는 공통분모에 직선적(선형시간) 시간이라는 비유들을 옷 입고 지나칠 정도로 서로 결맞아 있다. 이에 대해 최중훈 목사(은혜안에교회 담임)는 입자물리학, 철학, 역사, 성경을 자료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입자는 공간상에서는 분명하게 정지해 있지만 시간 상에서는 정말 움직이고 있다. 시간 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태를 질량이라 한다, 시간과 공간은 별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근원적 단계에서 공간은 시간으로 표출되어 L과 R의 진동(질량)이 공간 속의 이동이 되게 했다. 공간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시간과 공간인 입자들의 출렁이는 바다에서 어떤 결맞음의 상태고, 이미 시간의 네트워크에 엮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종교개혁에 의해 새롭게 태동된 개신교, 즉 르네상스의 친구는 르네상스의 형이라 할 수 있는 스콜라 철학을 중심에 탑재한 가톨릭, 즉 개신교의 형이라 할 수 있는 가톨릭과 정면충돌하게 된다. 르네상스가 헬라를 완전히 불러와 종교개혁의 전장을 만들어 주었고, 스콜라 철학의 헬라가 자신의 위치를 지켜 기독교 철학의 하수인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돌연 돌변하여 동생인 르네상스의 헬라편을 들어 자신이 섬겼던 황제와 교황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결국, 르네상스와 친한 개신교가 승리하는 역설적 사건이 발생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형된 예수 공화국의 문을 열어젖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의 문구는 스핀 네트워크와 공명하는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다. 영어로 보면 입자성이 훨씬 더 두드러진다. ‘the surface of the deep’인데 ‘surface’에 주목해 보면서 다시 비눗방울의 예를 떠올려 보자.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입자는 노드와 면과 선이라는 것을 떠올려 보자. 그러면 공변 양자장과 스핀 네트워크에 공명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주와 세계는 가장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인데, 흑암(확률과 비결정적 작용들)이 깊음(the deep) 위에(the surfacethe surface) 있다. 스핀 네트워크의 노드, 면, 선과 공명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큰 그림을 그려 보면 기독교가 ‘헬라의 로마’를 무너뜨렸고, 그 자리에 콘스탄티누스 황제처럼 예수를 신봉하는 클로비스, 페핀, 샤를마뉴, 오토같은 황제들이 ‘예수의 로마’를 이제는 거대한 제국의 형태로 세웠다. 일곱 번째 머리는 여섯 번째 머리인 ‘헬라의 로마’를 무너뜨린 ‘신성 로마’였다. 서양은 이렇게 태동하게 되었고 세계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힘의 중심이 된다. 신성 로마 제국과 그 맥을 같이하는 1800년대까지의 서양은 일곱 번째 머리가 되는 셈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