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나사로와 같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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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아브라함이 말하였습니다. “얘야, 되돌아보아라. 네가 살아 있을 동안에 너는 온갖 호사를 다 누렸지만, 나사로는 온갖 괴로움을 다 겪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눅16:25) 재물을 섬기며 살았는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는지에 초점을 두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점은 이에 관한 것뿐입니다.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재산이 많아서 근심하며 돌아간 청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여기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은 물질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물질로는 참된 만족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한순간 즐거울지 모르지만, 거기에 매달릴수록 삶은 황폐하게 되어 갑니다.

그러한 부와 재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삶을 살지 않게 하옵소서. 그렇게 살아갈 때 이미 죽음의 나라에 들어간 것입니다. 목마름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삶이 지옥 아니고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 무엇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영혼을 거는 결단, 회심이 필요합니다. 거지 나사로가 하나님의 궁극적인 위로를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저의 삶의 자세만은 나사로와 같게 하옵소서.

나사로는 하나님 외에는 위로받을 대상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에게서 이해받지 못했고, 아내에게서도 공감을 얻지 못했던 욥처럼 거지 나사로는 그 누구에게서도 위로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 심히 슬프니 나를 위로하소서. 의지 없이 다니니 나를 위로하소서.” 그러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영원한 생명이고 안식이고 희망입니다. 죄와 죽음을 이기게 하는 능력입니다. 나사로에게 주신 참된 위로를 주옵소서. 사람의 위로나 재물의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원합니다. 그 하나님의 위로는 십자가에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고 외치신 주 예수님의 하나님 경험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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