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생명이 완성되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함께 겪으십시오”(딤후1:8) 디모데에게 준 바울의 격려입니다. 복음이 고난을 함께한다고 짚습니다. 바울 자신도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초기 교회 전체도 로마에 의해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때 같지는 않지만 고난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복음을 간단히 교양이나 감수성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게 하옵소서. 복음과 고난이 병행하는 우리의 실존입니다. 사람들은 인정받지 못하면 공격하고 파괴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이 바친 제물을 반기지 않으시자 몹시 화가 나 얼굴빛이 달라졌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분노가 쉽게 표출되고, 순식간에 안색이 변합니다. 현대인들은 화를 휴화산처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나타나심으로 죽음이 없어졌습니다. 생명이 완성되었습니다. 폐기된 법에 더 묶일 수 없었습니다. 사도신경에서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고백하는 것이 죽음의 폐기처분입니다. 이보다 더한 복음이 어디에 있습니까? 창조는 전혀 없는 데서의 창조입니다. 이런 창조만이 생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과학기술은 우리가 건강하고 풍요롭게 생명을 누리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거꾸로 생명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다이너마이트가 전쟁 무기가 될지 누가 알았습니까? 현대 과학이 이룬 풍요가 기후 위기를 불러올 줄 누가 알았습니까? 과학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생명을 파괴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삶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저의 힘으로 저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생명의 완성도 하나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에게 이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 고백합니다.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저에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부활을 바라봅니다. 그런 은혜의 신비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를 알고 믿는 영혼이 생명감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저들의 영혼이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8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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