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프란시스 유엔총회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부가 여성들과 소녀들의 학교 등교를 금지해 적절한 교육을 못받게 하고 있는 데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유엔의 기자 브리핑에서 밝혔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 의장은 이 날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도 만성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권리를 가진 국민이며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따라서 나는 아프간 정부에게 소녀들이 다시 학교에 등교하고 교육을 받아서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기 몫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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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야 여성들도 아프가니스탄을 더 강하고 통합된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금처럼 소녀들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절망감에 빠뜨리는 것보다는 그 쪽이 낫다. 지금처럼 하는 것은 국가 전체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내용을 곧 탈레반에 촉구해서 정책을 재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이 전 세계에서 소녀들의 학교 교육을 금지하는 유일한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런 정책은 정말이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소송 대상이다. 그리고 시대착오다. 세계적인 시대착오에 속한다. 시대착오는 반드시 고칠 필요가 있다"고 프란시스 의장은 말했다.
탈레반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철수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이후 온건한 통치를 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성 인권탄압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2022년 무슬림 법 샤리아에 따라 형벌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샤리아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무슬림의 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법체계다. 최근에는 샤리아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의 사회활동 제한을 더욱 강화했다.
탈레반 정부는 초교에 해당하는 6년 이후의 모든 진학과 유학은 여성에게 불허하고 고교 재학생 등은 졸업시험을, 졸업한 여학생들은 취업 시험 응시까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갖가지 금지령을 어길 경우 체포, 폭행, 구금도 빈발하고 있으며 정부기구 이외의 조직에 취업한 여성은 최고 사형까지 당할 수도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