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고 사랑하지 못해 괴롭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사랑하는 것이 힘들다며 사랑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사랑하고 그것이 사랑인 줄 몰라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징계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징계는 자신의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이 잘못했을 때 마땅히 해야 할 조치”라며 “이 과정에 책망도 하고 꾸중도 하고 때로 그가 한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고 한나절 동안, 어떤 경우는 하루 종일 힘들어한다. 힘들어하는 이유는 사랑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준은 성경이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징계가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 필요가 있다”며 “사랑이라면, 이런 생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미움이라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고 했다.
조현삼 목사는 “성경은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며 징계가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라고 강하게 말한다”며 “잠언 기자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책망은 생명의 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사랑한 이야기가 성경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엄중한 꾸지람이 곳곳에 있다”며 “다윗이 잘못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을 엄히 꾸짖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했을 때도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했다.
또한 “징계는 사랑이다. 징계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의 잘못을 징계하는 것은 사랑이다. 징계하지 않는 것이 미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가 한 번도 책망하지 않은 사람이다. 책망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섭섭할까 봐 책망하지 못했다”며 “성경은 압살롬을 소개하며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왕상 1:6라고 했다. 이렇게 키운 아들 압살롬은 형제를 죽이고 아버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비참하게 죽었다”고 했다.
이어 “징계하는 사람도 징계를 사랑으로 알고 징계 받는 사람도 징계를 사랑으로 받아야 한다”며 “부모에게 책망받고 징계 받은 기억을 부모에게 미움받았다고 오해한 사람은 지금이라도 그것을 사랑받은 것으로 수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부모 사랑이 쉬워진다. 나를 미워한 사람은 부모라도 얄밉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사랑하지 못했다고 힘들어하는 일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자녀가 잘못했을 때, 부모는 마땅히 책망해야 한다. 책망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한 것으로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땅히 해야 할 꾸중을 하고 자녀와 싸웠다고 잘못 해석하고 자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 같지 않은 당질이 있다. 탄수화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찬가지”라며 “사랑 같지 않은 사랑이 있다. 징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랑하고 사랑하지 못했다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일, 사랑받고 미움받았다고 힘들어하는 일은 오늘 이 글을 읽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