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연대(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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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 기독일보는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의 설교 ‘자유와 연대’의 전문을 두 번에 나눠 게재합니다.

마태복음 12: 46~50

박명수 교수 ©기독일보 DB

“어느 민족 어느 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가운데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 건가?”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 치루어진 대통령선거는 바로 선택의 기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쪽은 과거 우리민족이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세운 것은 잘한 것이며, 이것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쪽은 지금 중국이 크게 성장했으니 이제 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 민족이 살수 있는 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지키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서는 자유세계인 미국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자유세계와의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셨습니다. 저는 2022년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보여준 한국민의 결단은 앞으로 한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연대

저는 지난 4월 27일 미국 의회에서 윤석열대통령이 행한 연설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혀 주었습니다. 윤대통령은 “자유에 대한 확신, 동맹에 대한 신뢰,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서두를 꺼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자유세계에 속해 있다는 정체성을 확신하고, 이것을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와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며, 이것은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전체주의로부터 자유세계를 지키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것입니다.

윤대통령은 또한 이 연설에서 미국에 가서 대한민국의 자유가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 말 미국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서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윤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는 자유와 여대이며, 이것은 기독교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서 한반도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아무도 이렇게 분명하게 국제사회에 가서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에 미친 기독교의 역할을 분명하게 선언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말하는 자유는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동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천자 한 사람입니다. 그는 홀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 말씀합니다. 이런 정신을 따라 미국이 독립선언에는 모든 개개인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천부적인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고 가르칩니다.

사실 기독교의 복음이 들어오면서 이 땅에 자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정치적인 자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君主, 임금이 주인이고, 백성은 종이었는데, 이제는 민주, 즉 백성이 주인이고, 대통령이 백성을 섬겨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자유도 생겼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가난에 매여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10워가 되는 부자나라가 되었습니다. 종교적인 자유도 생겼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종교의 선택은 국가가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개개인이 무엇을 믿을 까 결정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복음이 들어온 다음에 우리는 자유로운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주위에서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누구와 연대를 해야 할까요? 우리 주변의 국가들을 살펴봅시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가장 오래된 나라는 중국입니다. 그러나 이 중국은 지금 자유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또한 두만강 넘어 러시아가 있습니다. 이들도 자유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바다 건너 일본이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중국, 러시아보다는 일본과 힘을 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같이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통한 미국과의 자유연대

우리는 이 문제를 살피기 위해서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갸 합니다. 우리 동양에는 근본적으로 자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를 지키려면 자유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와 연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유가 억압당하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핼 줄 나라와 연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나라가 바로 미국인 것입니다.

이것을 제일 처음에 주장힌 사람이 바로 미국 해군제독 슈펠트입니다. 그는 1880년 일본 나가사끼에 와서 조선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보고서에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싸움터이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과 손을 잡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의해서 시달림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미국과 손을 잡고 이런 지정학적인 운명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맺어진 것이 1882년 조미상호통상조약입니다. 이 조약 제 1조에는 거중조정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고종은 이 조약을 맺으면서 이제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수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 발을 내딛으면 쓸데없이 중, 일, 러의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대미국 공사 푸트에게 한국에 가서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말라고 훈령을 보낸 것입니다. 고종은 이것도 모르고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등장한 것이 기독교선교사들입니다. 일본에서 온 매클레이선교사가 1884년 6월 말, 고종을 찾아와서 학교와 병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 알렌이 와서 제중원을 만들고, 그 다음에 여러분들이 잘 아는 언더우드와 아펠셀라가 왔습니다. 이들은 조선을 사랑했습니다. 한국을 사랑한 것은 미국정부가 아니라 미국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들은 한국을 도와서 미국과 연대하려고 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와 자유연대

개항이후 우리는 미국과의 연대를 꾸준히 추진하였습니다. 1894년 청일전쟁 이후에는 고종은 미국 공사관에 피신해서 미국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이 때 선교사들은 고종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반대했습니다. 1904년 러일전쟁 이후에 고종은 이승만을 미국으로 보내 거중조정의 항목대로 러일 사이에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승만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냉정하게 거절했습니다, 1919년 3.1 운동 당시 우리 민족은 파리에서 열리는 강화회의에 사람을 보내 우리 민족을 독립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이 사실을 국제사회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은 이런 우리의 요청을 냉정하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 최초의 응답이 1943년 카이로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한국을 자유롭고, 독립된 나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1945년 9월 맥아더는 우리는 카이로선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여기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방은 되었지만 자유독립된 국가는 아니었슴니다. 이승만박사는 미국에 가서 한반도를 일본에서 해방시켜 소련에게 줄 것인가? 항의했습니다.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은 1947년 11월 14일 유엔총회의 결의입니다. 한국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서 자유롭고, 독립된 나라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의해서 투표가 이루어졌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탄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8.15 정부수립 기념식에서 맥아더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생긴 것은 1882년 조미조약의 거중조정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우리는 6.25전쟁를 기념했습니다. 6.25는 김일성과 스탈린이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소련과 북한이 모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미국과 한국사이에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한 자유연대가 있다는 것을 모른 것입니다. 6.25 직전 미국 대통령 특사로 덜레스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당시 미국을 대표하는 평신도정치가였습니다. 그는 영락교회에 가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는 기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덜레스는 국회에 가서 “한국이 자유세계와 함께 하는 한 한국은 혼자가 아니다”는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그가 일본에 있을 때, 한국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게 전보를 치고, 유엔안보리를 소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 날 저녁 유엔안보리가 열려 북한의 남침이 불법이라는 것을 결의했고, 곧 이어서 한국에 군대를 보낼 것을 결의했습니다. 덜레스는 미국에 가서 외쳤습니다. “한국에는 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를 사랑하는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고, 미국은 이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미국에 맡긴 의무이다.” 6.25 한국전쟁에서 우리가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기독교인의 자유연대 때문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의 연대 가운데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1919년 3.1 운동은 우리가 자유세계의 일원이 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1843 카이로 선언은 국제사회가 우리를 자유독립국가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1945년 8월 15일은 미국이 이 약속을 지켜서 우리를 일본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것입니다. 1948년 8월 15일은 소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만든 것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은 이 자유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서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유세계와 연대해서 대한민국을 지킨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 자유세계와의 연대가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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