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칼럼] 예수님과 춤을

오피니언·칼럼
자넷현의 그림언니 인생토크(10)
자넷현 ‘예수님과 춤을’ ©자넷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밤새도록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내리던 굵은 빗줄기는 어느덧 가느다란 섬세한 손길로 땅을 어루만진다.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도 춤을 추는 것이라는 말처럼, 폭풍과 빗속에서 어떻게 춤을 출지를 배우는 것이 우리의 인생을 묶지 않고 푸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고난을 통과한 사람은 더욱 단단해진다. 왜냐면 고난이란 훈련을 통해 우리의 영적인 근육이 개발되기 때문이다. 고난은 축복이 아니라 축복의 과정이다. 고난은 말 그대로 시련이고 시험이다. 고난은 내가 그것을 극복했을 때에 비로소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그림속의 예수님과 여인은 춤을 추고 있다. 왕과 왕의 신부의 친밀함 속에서 핑크빛 달콤한 사랑의 춤을 추고 있다. 자신이 힘들고 외로울 때 세상을 보는 사람이 있고,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세상은 힘든 나의 현실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만 주님은 그런 나를 일으키시고 같이 춤추자고 하신다. 주님과 춤을 출 때 나의 고난보다 더 큰 주님의 계획 안에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들어가게 된다.

그분이 이끄시는 스텝을 따라 춤을 출 때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나를 이끄시는 대로 마음을 집중해 춤을 추다 보면 어느덧 고난이라는 수렁에서 나와 다른 시각으로 나의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주님과 춤을 춘다는 것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향하게 된다는 뜻이다.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듯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눈을 마주치고 그분의 마음에 집중할 때 진정한 참 자유 안에서 세상을 극복해 갈 수 있다.

파스텔톤의 이 그림은 ‘자유’, ‘사랑’, ‘은혜’라는 단어를 색상을 통해 펼쳐놓았다. 이 그림은 주님과 춤을 추며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이다. 많은 분이 이 그림을 보면서 주님과 춤추며 동행하던 그 시간을 생각한다. 그분의 손을 잡고 춤을 출 때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영적 기류가 바뀌고, 그림 속의 구름처럼 나의 스텝을 따라 현실 세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인생은 소나기와 먹구름과 천둥과 번개가 있기에 햇살이 눈부신 날도, 무지개가 뜨는 날도 있는 것이다. 문제없는 인생은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 밋밋한 허무함이다. 나의 폭풍을 겁내지 말고 주님과 폭풍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자. 그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그리고 즐겁게 그 폭풍을 지나가는 지혜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는 말처럼.

◈자넷 현(Janet Hyun) 작가=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F.I.D.M에서 패션 디자인, 패서디나 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n Pasadena C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예언적 그림을 그리는 프러페틱 아티스트로, 초청 화가 및 동기부여 강사로 활동하면서 그림을 통해 꿈과 사명을 깨우는 국제적인 문화 사역을 하고 있다. 자넷현아트갤러리(www.janethyun.com) 대표이며 2020년부터 유튜브 ‘Janet Hyun 그림언니 인생토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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