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구원의 은혜를 아는 사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감정을 살펴주옵소서. 용서는 지난 저 자신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지혜를 주옵소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도 악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심을 보여 주어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친절하게 대해도 냉담한 반응을 받습니다. 솔직하게 보여줘도 거짓과 기만으로 돌아옵니다. 왜 저만 용서해야 합니까? 매일 마주하는 사람일수록, 가깝고 소중한 상대일수록 부드럽게, 친절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하옵소서. 강해야 할 때 강하게, 부드러워야 할 때 부드럽게 반응할 줄 알게 하옵소서. “슬픔에 싸인 자 위로하며, 길 잃은 자들을 친절히 이끌리.”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지혜롭게 하옵소서.

형들은 요셉을 팔아버렸지만,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시어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어찌 이 자리에서 형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까? 형들은 나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팔아버렸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가진 사람이 번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요셉 때문에 보디발의 집에 복을 내리셨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옵소서. 요셉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말했습니다. 형들은 나를 미워했지만, 요셉은 형들을 가까이 오라고 했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아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큰 구원을 이루시옵소서.

하나님의 큰 구원을 알아 위로자가 되게 하옵소서.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창4:55) 환난 날에 구원의 하나님을 찾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하옵소서. 마음에 근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고 또 주님 예수님을 믿게 하옵소서. 요셉은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서 왔습니다. 큰 구원을 위해서 먼저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구원을 알아서 하나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저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아름다운 만남이 있고, 기쁨이 있고, 자랑할 것이 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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