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치유상담] 뇌의 BDNF,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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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매남 박사의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왕상 19:4

스트레스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피할 수 없이 함께 살아야 하는 숙명 같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일과 만남과 관계를 통해 동반해야만 하는 스트레스가 일어날 때 우리의 뇌는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며 우리 자신의 인격을 어떻게 지켜 나가는지 알아보자.

뇌에는 BDNF라는 신경영양인자가 있는데 그것은 뇌의 최적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는 뇌 신경영양인자라는 단백질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CRH라는 부신피질자극 방출 호르몬이 분비가 된다. 이 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뇌하수체로부터 ACTH, 즉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ACTH는 부신피질에 자극을 주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된다. 이때 BDNF는 CRH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 부신피질자극 방출 호르몬(CRH)이 분비되고, CRH의 자극에 의해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나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된다. ©위키미디어

뇌의 해마와 대뇌피질에는 BDNF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해마 안에 BDNF가 많을수록 CRH, 부신피질 자극 방출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실험에 의하여 원숭이의 뇌에 CRH를 주사하면 곧 우울한 상태가 되고, 또 한편 쥐의 해마에 BDNF를 주사했더니 해마의 활동이 증가되어 우울한 상태가 진정되는 사실이 발견하였다. 결국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여 우울한 상태를 멈추게 하려면 뇌의 신경영양인자인 BDNF를 생성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해마는 새로운 뉴런이 많이 태어나는 부위이다. 갓 태어난 신생뉴런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생뉴런을 파괴해 버린다. 해마는 변연계에 속해 있으며 변연계가 과잉 활성화되면 우울증에 걸리게 되는데, 바로 그 작은 부위가 해마이다. 해마 안의 BDNF를 증가시키면 결국 CRH(스트레스 호르몬)를 진정시켜 우울증을 막아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BDNF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특정한 뉴런(신경세포)에 활동하고 있으며 기존의 뉴런의 생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신생뉴런과 신경접합부(시냅스)의 성장과 분화를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신경영양인자이다.

또한 BDNF는 뇌에서 학습, 기억, 높은 사고와 관련된 필수적인 부위인 대뇌피질과 해마, 그리고 기저전뇌에서 활동하며, BDNF 자체가 장기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뇌의 신경영양인자 BDNF를 늘리는 원리를 아는 것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해마는 새로운 뉴런이 많이 태어나는데, 갓 태어난 신생뉴런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생뉴런을 파괴해 버린다. ©pexels

첫째, 운동을 하면 BDNF가 증가한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면 뇌의 영양인자가 늘어나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우울증을 완화시킨다.

둘째, 사랑을 하면 BDNF가 늘어난다. 사랑을 하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야기시켜 해마의 움직임이 커지게 되고, BDNF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시상하부에 직접 영향을 주어 CRH의 분비를 억제한다.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는 이론은 바로 뇌에 BDNF가 많이 생겨서 BDNF를 늘리게 되고, 그 결과 생기 있어 보이고 예뻐 보이는 것이다.

두려운 감정 또한 불안함 때문이며, 불안을 치료하는 유일한 길은 온전한 사랑이다, 이러한 사랑이 BDNF를 생성케 하여 스트레스를 막아주고 정신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프로작과 같은 항우울제나 전기충격요법도 뇌의 BDNF의 활동을 증가시켜 해마의 위축을 막아주고 보호해 줌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여 준다.

손매남 박사

우리가 스트레스를 잘 이기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사랑과 운동은 필수이다. 사랑과 운동은 해마의 BDNF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막아주고 해마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며 우울증이나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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