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들의 분별은 은사인 동시에 훈련을 통해서 계발해 나가야 할 덕목이다. 소중하고 귀한 것에는 위조품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영적인 체험을 다 하나님에게서 온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성령께서 주시는 진정한 체험을 구분할 줄 아는 선별력이 요구된다. 에드워즈는 영적 부흥의 시대 속에서 목회자요, 신학자로서 설교와 저술을 통하여 분별의 표지를 제시하였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경험을 통하여 흥분된 감정을 갖게 되면 성령의 역사를 재발견하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표지들은 광명한 천사와 같이 위장한 악한 영들의 활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며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을 구별하는 선별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이처럼 에드워즈의 확실한 표지 및 불확실한 표지들은 분별에 있어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조한상 – 영적 분별의 이해
성령님은 회중의 의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로고스를 통해 감정(파토스)에도 역사하신다. 설교자는 본문에 담긴 감정을 회중의 일상과 지정의를 총체적으로 고려하면서 창조적으로 되살려서 전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회중의 일원인 설교자는 성령님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본문의 세계, 즉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현대 회중에게 들려주어야 한다(고전2:4). 그러면 회중은 하나님 나라 이야기의 빛으로 자신이 밟고 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의미하게 해석하면서 설교에 참여하게 된다. 선교의 복음서인 요한복음은 세상에서 게토처럼 존재하는 기독교 분파주의의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가족에 편입된 성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확장을 소개하는 선교적 복음서다. 설교자는 요한복음만의 특유의 관점을 파악하되, 기록 목적에 부합하는 구약 간본문들을 활용해 구속사적 석의와 설교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한계시록의 방점은 그리스도 사건의 은덕을 힘입어 박해 중에도 전투하며 승리하는 교회에 있다. 그런데 계시록 21장 1-8절을 이상적인 ‘장소’로 보는 뉘앙스를 견지하면서, 반로마적 메시지를 찾아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를 고려하여 종말론적으로 설교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해 있다는 대안 세계를 도출함으로써 악에 저항하도록 만드는 변혁적이며 종말론적인 설교라 할 수 있다.
송영목 – 요한의 눈으로 요한문헌 설교하기
성경에 처음 나오는 책의 이름은 구약이다. 옛 언약이라는 뜻이다. 옛 언약은 창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절대 무에서 단지 말씀으로 지으신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창조자, 즉 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것이다. 그 어떤 도움도 없이 하나님 자기만의 능력으로 세상을 창조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세상의 왕이다. 창조의 이야기는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 맺은 언약 이야기이다. 창조를 통해 하나님과 아담은 창조주와 창조물이라는 하나님과 그의 소유라는 관계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였으니, 하나님의 소유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으니, 언약의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강우원 – 하나님과 생명으로 맺은 언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