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 이는 영성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명확한 답을 알고자 하는 주제이다. 하지만 그 답을 아는 일은 쉽지 않다. 조한상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영성학)는 이냐시오 로욜라와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두 영적 거장의 영적 분별 기준을 통해 그 해답의 실마리를 본 도서를 통해 표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냐시오와 에드워즈 모두 회심의 결정적인 동기와 순간이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회심 체험들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일평생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속적인 점에 있어서 공통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로너간의 회심 이론에 따라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들의 지성적, 종교적 그리고 도덕적 회심은 이냐시오와 에드워즈의 삶 속에서 다양하게 일어났으며 이로 인하여 이들의 지평과 하나님에 대한 앎의 차원이 깊어졌고 본인이 속한 공동체와 세상으로의 투신으로 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회심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전제로서 필수적인 것으로 지성적 회심, 도덕적 회심, 그리고 종교적 회심을 경험하면서 한 인간은 인식의 지평과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있어서 성숙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신비주의자로서 일컬어지는 이냐시오는 결코 세상과 동떨어진 황홀경에만 몰입한 신비주의자가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세상을 섬기는 섬김의 신비주의를 지향하였다. 또한, 그는 다양한 영적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와 자기 소통을 알아차리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성령과의 신비적 소통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신적 조명을 통하여, 이냐시오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명 구원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은 자로서 하나님과 생명의 춤을 추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는 삶을 추구하였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라는 특정 공동체 내에서 행하는 예배나 기도나 교제나 선교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고 거룩하게 된다. 이 점에 있어서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기’라는 이냐시오의 영성과 유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신앙적인 일은 성스러운 것이며 세상의 일은 속된 것이라고 구분하는 이원론적 경향이 강하게 있는데 이는 온전한 복음에 대한 왜곡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람데오’ 정신과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기’라는 면에서 이냐시오와 에드워즈는 유사점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일상의 영성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세기 동안 한국교회는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방언 열풍, 신유 집회, 사적 계시, 예언과 환상과 신비체험을 추구하는 성도들이 급격히 늘어가며 다양한 종류의 성령 운동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와 더불어 온갖 은사 집회에서 나타나는 기이하고 무질서한 현상들이 성령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증폭시켜 왔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별에 대하여 가르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성령의 역사이며, 어느 것이 그렇지 않은지 이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올바른 기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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