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한 새음학교(이사장 이문장 목사)의 ‘제8회 학술제’가 9일 새음교회 목민홀에서 개최됐다.
새음학교는 새음교회(담임 이문장 목사)의 부속학교로서 12년제 기독교 대안학교이며 2005년 개교 이래 ‘세상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교육 목적으로 공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새음학교는 학생들이 각자 관심 분야를 택하여 한 학기 동안 연구하고, 이를 소논문으로 작성하고 발표하는 ‘도제배움’을 대표적 교육방향으로 가지고 있다.
이해리 새음학교 교장은 “주도적 탐구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는 진로 탐색 활동이자 살아있는 배움의 장”이라며 “학생들의 진로 탐색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도제배움’에서는 굉장히 다채로운 주제와 이슈를 가지고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21 세기 통화정책’이나 ‘형사정책’같은 정치·사회 분야, ‘현대물리학 이론’이나 ‘유기화학’ 같은 순수과학과 ‘모션그래픽 영상제작’, ‘AI 원리탐구’, ‘주택설계 이론 탐구와 설계 실습’ 같은 공학 및 기술, ‘알츠하이머’, ‘면역체계’ 같은 생명·건강까지 다양하다.
뿐만아니라 변증학과 같은 신학분야와 ‘영화 번역 이론’, ‘공연연출’ 등 예술 영역도 다루며, 최근의 화두인 AI와 기후변화 ESG 등 최신의 이슈들도 다룬다.
올해 여덟 번째를 맞는 새음학교의 학술제에서는 도제배움에서 최종 선발된 우수 연구자 4인의 연구자가 ‘AI, ESG, 유기화학, 직업윤리’를 키워드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술제에서 ‘항공조종사의 직업 윤리와 직업인으로 기독교인의 자세’를 주제로 발표한 임재혁(고2)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명에 대해 깊게 고민하면서 항공조종사에 대한 진로 확신을 갖게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한국능률협회 황인화 컨설턴트는 “도제배움을 통해 자신의 진로 탐색 뿐만 아니라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고민하는 새음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고신대학교 강진구 교수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흥미 분야를 탐구하되, 융합의 시대에 걸맞게 각자의 관심사를 통합해 공동연구를 진행해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새음학교 교육박람회가 개최되어 그간의 새음학교 학생들의 배움의 결실을 소개하고 아울러 중고등과정 신입학 및 편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