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제일교회(담임 경지환 목사) 하반기 교육세미나에서 최관하 목사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메시지를 전했다. 최 목사는 “사명자적 교사로 살아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눈물로 기도하고 목숨 걸고 기도하며 사랑의 수고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저는 지금도 유초중고청 모든 아이의 명단을 가지고 하루 한 번 이상씩 기도한다. 영훈고등학교 전교생의 명단이 교목실에 붙어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사명을 주셨다. 특히 교회는 수직적전 연계사역이 이뤄지는 곳이다. 예상치 못한 아이가 나를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속한 공동체에 그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무기는 말씀과 기도다. 말씀과 기도를 소홀히 하면 어떤 사역도 사역이 되지 않고 일이 된다. 사역과 일의 공통점은 육체는 피곤하다. 그런데 성령사역하는 사람은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새로운 힘으로 말미암아 그 사역을 감당하도록 만드신다. 우리는 성령사역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성령님께 민감해야 한다. 또 하나 구할 것은 성령님의 순발력이다. 아이들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교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 어떻게 무엇을 말할지 염려치 않도록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과 입술을 주장해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성령님이 사용하셔서 아이의 마음을 만져달라는 기도가 우리의 행동과 동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예배드리고 섬기는지 아이들이 보고 자라야 한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 잘 듣고 예배 잘 드려야 한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그 말을 하는 선생님이 그렇게 사는가를 확인한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 번째, 지행일치다.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른 걸 안다면 행함과 일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언행일치다.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세 번째는 신행일치다. 믿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은 좋은 영향력을 받고 선생님처럼 믿음생활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게 된다”고 했다.
또한 “유초중고등부, 어렸을 때 믿음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선생님이 믿음을 자꾸 넣어주는 노력을 할 때 아이들이 흔들릴지언정 제자리로 돌아오는 오뚜기 신앙의 주인공이 된다는 걸 믿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알려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태복음에서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말씀한다. 교회에서의 빛과 소금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학교 현장에는 이단, 적그리스도들이 들어온 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우리가 언제까지 보호해 주고 피해 다니는 것만 가르칠 수 없다.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본질을 분명히 알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목사는 교사들의 자기 관리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먼저 시간 관리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교회 아이들을 사랑해서 교사가 됐다면, 그 영혼을 살리는 것을 우선순위로 올려놓을 때 질서가 잡힌다. 그런데 다른 일들 때문에 마지못해서 하게 되면 영혼을 살리는 일은 간절함이 없어지고 형식만 남게 된다. 또 건강 관리를 잘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비전을 잘 관리하고 영성 관리, 물질 관리 등 여러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화가 날 때가 있다. 그러나 절대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 화를 내면 아이들은 화를 낸 내용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화를 낸 선생님과 그 분위기만 기억한다. 그 분위기 때문에 신앙생활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화가 날 때는 그 화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가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시고 힘을 얻는다. 또 동료에게로 가서 위로를 얻고, 또 선배님에게 가서 격려를 얻고 그렇게 다시 힘을 얻어서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에게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 갈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용지에 생각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타이핑해서 코팅하고 잘라서 만드는데, 한번은 종이를 자르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하나님께 꼭 이렇게 잘라야 하냐고 했을 때, 하나님께선 쉬운 거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자르면서 받을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이게 핵심이다. 사실 성경은 이렇게 조각내서 먹는 건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아직 믿지 않는 영혼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이 축복의 말씀 하나를 통해서 위로와 힘을 얻으면서 주님께서 만나주시는 과정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건 성령님이 함께 계실 때 가능하다. 그러니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이 말씀 갈피를 받는 사람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고 만나주시라는 기도를 하면서 사용하니까 실제로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하신다. 우리가 예수를 믿어도 우리의 말과 생각에는 능력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만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청지기 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20대에는 아이들과 눈높이와 어느 정도 맞았기에 친해지려고 별로 노력할 게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졌는데 아이들의 문화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다. 하지만 따라잡지 못하고 앞서가지 못하면 아이들 양육이 안 되기에 공부해야 한다. 제가 아이들과 인사법을 연구해서 손하트도 날리고 한 글자 인사도 하니까 아이들과 금방 친해졌다. 우리가 아이들을 믿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 내려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자기들과 맞지 않으면 그 얘기 자체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내려가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줘야 애들을 끌어올릴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하늘 보좌 권세를 다 버리고 이 땅에 종의 형체를 가지고 낮은 자로 오셨다. 이 땅에 오셔서 비천한 사람들과 대화가 되었다. 세상 문화와 악한 것들이 계속 아이들을 침노하므로 아이들은 자기 힘으로 올라 올 수 없다. 그때 교사들이 내려가서 아이들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조금 따라오다가 또 내려가고, 그러면 또 교사들이 내려가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과를 보지 않으신다. 과정을 보신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이 믿음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목사는 다음세대 트렌드의 특징을 일곱 가지로 정리하며 “지금 세대는 문자나 글, 말이 아니라 영상,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한다. 30초짜리 영상도 길다고 하는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10분, 50분 설교를 다 듣는 건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이 훈련되기 전인 어릴 때는 짧게라도 임팩트있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 또 유익함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다. 재미없으면 아예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아이들에게 접근할 때는 재미로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본질을 깨닫도록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금 세대는 자신과 관련 있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이성적, 논리적이 아니라 감성적, 직관적이고 전통 형식을 파괴하고, 자기중심이다.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세대는 ‘옳고 그르다’로 판별하지 않고 ‘좋다, 싫다’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유익하다고 하면 싫어도 했다면, 지금 아이들은 병이 드는 것도 모르고 좋은 걸로 판별한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좋고 예배드리는 게 좋고 기도하는 게 좋고 교회 가는 게 좋고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게 좋으면 이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걸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교사들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와 소망을 가지고 아이들과 만나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내 가운데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사로 불러주셨을 때 원하신 것 중 하나는 진심으로 진짜로 기도하는 것이다. 이 아이를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한 번의 기도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 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신다. 지금 수고하고 눈물 쏟고 애통하고 걱정하고 염려한 모든 것 주님께서 받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길 바란다. 그리고 꼭 열매가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편 126편 5절에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둔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권과 의무를 주셨다.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라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하나님의 방법은 말씀 붙잡고 기도하고 아이를 만났을 때 기도하라는 것이다. 백 번의 격려, 사랑의 말보다 더 중요한 건 교회에 오는 애들 한 번씩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다. 한 명씩은 붙잡고 이름 불러가며 기도하면 그게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 만나는 지름길이 된다”고 했다.
최관하 목사는 “눈물로 무릎으로 기도하는데 결정적 순간에 힘이 들고 낙심되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 목숨을 걸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방법은 목숨을 거는 거였다. 우리 영적 자녀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제 목숨까지도 사용해달라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선 그 아이를 살려내신다.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릴 때 기쁨으로 거두시는 몫은 하나님의 몫이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매를 맺을 테니까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사랑의 수고를 다 하며 믿음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전진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