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영화를 통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열린사역연구소와 감신대 예배와문화연구소는 공동으로 24일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중강당에서 '2013 영화예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영화로 성경을 스토리텔링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설교로 잘 알려져 있는 하정완 목사(꿈이있는교회, 사진)와 박해정 교수(감신대 예배학)가 강연했다.
하정완 목사는 강연을 통해 "영화설교의 힘은 설교자가 전하고 싶은 성경 말씀을 돕는 자료로 영화를 선택했다는 데 있다"고 말하고, "재미적인 요소를 갖고 영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위해 영화를 사용한다"면서 "결국 설교자는 영화를 다시 재구성하고 편집해 설교에 맞게끔 적용하는 것"이라 했다.
하 목사는 설교자가 당연히 '스토리텔러'라고 정의하고, "중요한 것은 설교자는 매우 정확하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모든 종류의 기제들을 사용해 정확하게 회중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반드시 전달된 설교는 회중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인터랙티브한 과정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때문에 'story-telling'인 것이라 설명했다.
하 목사는 "우리가 말하는 스토리 '예수 이야기'는 탁월한 것"이라면서 "그런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 우리가 전해야 할 '그 이야기'이지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로 여기에 '영화'의 의미가 있다면서 "영화란 우리의 '그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이해되기 위해 들여온 것"이라 했다.
하 목사는 "체화된 말씀을 가진 설교자가 영화를 통해 오늘 현재라는 컨택스트로 들어가고, 잘 적용된 말씀, 일종의 해석되어 현실에 적용된 말씀이 선포되는 것이 영화설교"라고 정의하고 "말씀으로 재해석된 영화는 청자 곧 회중의 컨텍스트인 까닭에 다른 설교의 경우보다 빠른 속도로 작용하기 시작해 동일시(identification)와 내면화가 이뤄지는 소위 인터랙티브 현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 목사는 "영화설교가 감독의 의도를 읽어내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고, 감독이 풀어놓은 수많은 영화 이미지를 찾고, 영화 속에 의도적으로 넣으려고 하는 가치, 정신들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영화 속에는 소위 시대정신이나 그 시대의 가치관, 세계관이 녹아들어 있는데 그것을 푸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따.
하지만 하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찾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코드를 찾는 것, 그것이 영화설교의 핵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