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개인적인 체험이나 마음의 변화 같은 과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사도 바울은 원래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신비하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사건을 혼자서 겪었기에 처음에는 아무도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 일에 비할 때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천 명이 같이 겪었습니다. 사실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또 믿기 어려워도 자기가 그동안 소경이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은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의문을 가졌습니다. 무엇을 안다고 할 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요6:51) 유대 사람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에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줄 수 있는가?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자기 생각과 자기 욕심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내 입장과 내 생각만 주장하고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너희가 내 살을 먹지 아니하고, 또 내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는 생명이 없다. 내 살은 참 양식이요, 내 피는 참 음료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이 나를 위한 사실임을 끊임없이 반복해 생각하게 하옵소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수님과 우리 사이가 늘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게 하옵소서. 제가 구원받은 백성이 되는 길은 십자가 사건을 믿는 것뿐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 기념하여 생명의 떡과 잔 받아먹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 말고는 모두가 거짓된 양식이요 거짓된 음료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지는 것에만 붙잡혀 있지 말게 하시고, 하늘을 바라봄으로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동행하며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3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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