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 정기예배가 6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송석준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국민의힘)의 사회로,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대표기도, 김회재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의 성경봉독, 시온찬양단(지휘 김경애 권사, 반주 조이슬)의 특송, 배광식 목사(대암교회 담임, 전 예장합동 총회장)의 설교,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욘 1: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배광식 목사는 “요나서의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과 요나의 들음으로 시작한다. 즉,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나는 하나님의 사명에 순종치 않고 배를 타고 다시스로 도망갔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니느웨에 갈 수가 없었다”며 “왜냐하면 요나에겐 역사적·민족적 감정이 축적되었는데, 이 감정을 앞세워 그곳에 도저히 갈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사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요나는 선지자지만 개인과 민족적 감정이 하나님의 사명보다 더 위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르게 말해서 국민의 뜻과 이 민족이 사는 길보다 양당의 감정과 결정이 앞서선 안 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양당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해도, 국민의 뜻이고 이 나라가 사는 길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따라야 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분명히 나타낼 때, 이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신다. 본문 4절에 보면 대풍으로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다”며 “다시 말해서, 인생의 폭풍과 삶의 환란이라는 강풍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탈선의 길로 간 자들을 징계하는 도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되면 결국, 신앙은 떨어지고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 잠들게 되는 것”이라며 “울면서 기도하고 새벽과 저녁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일어나 우리 민족을 깨우는 정성이 있어야 이 민족이 살아나며, 거룩한 역사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이 말씀은 이 시대 지도자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말씀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배광식 목사는 “인간은 다급해질 때 하나님을 찾게 된다. 환란의 바람이 불면 신을 찾게 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겠다고 교회를 찾게 되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라며 “하나님이 일으킨 바람은 하나님만이 잠재울 수 있다. 요나는 하나님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시대의 풍랑에 대한 해결책이 본문에 나온다. 본문 12절을 보면 풍랑은 남탓이 아닌 바로 나 자신 때문이라고 했다”며 “로마서 6장 23절엔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다. 내 속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죄성과 교만이 바다 깊숙이 수장되어야 인생과 공동체의 풍랑이 잔잔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으면 내가 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게 되며, 이 나라가 살아나게 되는 역사를 보게 된다”며 “그러므로 믿음 생활은 내 마음과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내 감정을 버리고 순종할 때,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목사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말처럼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내 심장을 하나님 앞에 드리겠습니다’라고 크리스천들이 부르짖으며 일어날 수 있어야만이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며 “거룩한 심장을 조국을 위해 드릴 수 있는 크리스천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 나라와 지역을 살리고, 백성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라고 하신 이 사명을 위해 국회를 만들어 주셨다”며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 되게 하시고, 마음을 굳건히 하여 하나님 중심의 방향으로 이 나라가 나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거룩한 은혜가 있도록 주께서 함께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을 대신해 서정숙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총무, 국민의힘)이 ‘나라와 국회를 위해’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예배는 조정훈 의원(시대전환)의 헌금기도, 국회성가대의 봉헌찬양, 장헌일 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의 축도 순으로 마쳤다.
한편, 예배 이후 제헌국회기도문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채익 회장(국회조찬기도회)이 기도문패를 배광식 목사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인사말을 전한 이채익 회장은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 임하는 의원님들의 마음이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여야가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바른 정치,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희망 정치, 고통 속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생명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독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건강하고 든든한 국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여야가 소통과 화합으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생활의 안정을 위하는 정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간곡히 기도하자”며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국민과 함께 동행하는 삶의 예배자로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여야 기독의원 모두가 되길 바라며,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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