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가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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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계시록과 선지서」

이 책의 목적은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체제(구조) 및 ‘그것과 연결된’ 신학적 메시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정경 곧 성령께서 일하셔서 같은 문학 관습을 통해 신학적 메시지를 제시했던 구약 선지서들을 요한계시록과 함께 궁구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7장에서 이 144,000이 영적 싸움을 위해 계수 받은 자들이라면, 이들이 수다한 흰옷 입은 사람들과 구별되어 있다면, 이들은 11장의 “두 증인”, “두 감람나무”, “두 등잔대”, “두 선지자”와 동일시될 수 있다. 12-13장에서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고(박해 받음), 그 뱀의 낯을 피하여 양육 받는 1,260일(계 12:6)은 ‘신약 시대 전 기간’으로 볼 수 있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계 12:14)의 기간은 ‘신약 시대의 전 기간’으로 혹은 이것이 집약된 기간 즉 교회가 보호받는 ‘전 3년 반의 기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영헌 – 계시록과 선지서

도서 「그리움의 바람」

이스라엘의 품은 따스하고 신비로웠습니다. 튀르키예에서의 발걸음은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따라 힘찬 듯했습니다. 성지순례의 모든 여정에 함께하신 주님께 영광올립니다. 화산폭발로 기암괴석이 드리우고 화산재로 응회암의 버섯모양 바위들이 깃드인 파샤바 계곡은 신기로웠습니다. 갑바도기아 데린구유 지하 도시의 꼬불꼬불하고 어두운 지하길을 내려가 돌에 새긴 십자가를 보며 그들의 험난한 박해의 여정에 머무니 나의 눈에는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특별히 성경 속 지명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좋았고, 비잔틴 시대와 로마 시대의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양식이 경이로웠으며, 교회의 역사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품은 따스하고 신비로웠습니다. 튀르키예에서의 발걸음은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따라 힘찬 듯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 주님께서 인도하셨으니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최경자 – 그리움의 바람

도서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부상에서 회복되는 동안 그가 깨달은 게 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변화는 모두 방해물 때문이었다.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혼자 보낸 오랜 시간은 분주한 교단(敎壇) 생활을 방해했고, 라틴아메리카에서 직면한 빈곤은 북미의 비교적 안락한 생활을 방해했고, 정신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소명은 학자의 길을 방해했다. 평소에 그가 입버릇처럼 말했듯이, 기도란 단 한순간이라도 지금 여기에 온전히 현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의지적으로 다른 생각일랑 다 떨치고 온전히 현존하려 한다. 비행 중인 공중그네 곡예사처럼 말이다. 평화를 이루려는 저항은 용감무쌍한 개인들의 노력이라기보다 신앙 공동체가 할 일이다. 헨리는 신부이다 보니 사람들에게서 그들 자신이 모자라고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고백을 자주 들었다. 그도 똑같이 느껴질 때가 많았기에 그 심정을 이해했지만, 그래도 애써 설명하곤 했다. 당연히 당신은 부족하다고, 우리 중 누구도 혼자로는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사실 우리 각자는 공동체라는 더 큰 몸의 지체라고 말이다.

헨리 나우웬 –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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