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배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교회는 성전이나 예배당과 같은 건물이 아니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교회의 헬라어인 ‘에클레시아’는 ‘부르심을 입은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전 1:1-3)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그리고 ‘각 처에서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 규정했습니다. 즉,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이며. 우리는 교회의 각 지체입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2-23) 우리 예배자들은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서로 교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서로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실 때 각각 다른 모습들을 보며 기뻐하셨습니다. 우리 예배자들도 서로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가졌기에 각각 개성에 따라 주어진 은사도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서로 다른 모습들을 통해 영광 받기 원하십니다. 그것은 우리 예배 공동체에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예배 공동체는 무엇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서로의 필요를 위해 섬기고 기도해주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2-47)
바울은 무엇보다도 교회가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모든 것이 풍족하고 은사도 많은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재능들을 앞세우다 보니 예배를 잘 드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은사를 비하하며 교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이 어떤 것인지, 우리 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이 왜 사랑이 필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우리가 아무리 많은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할지라도 우리 안에 사랑이 없으면 참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의 가장 큰 목적은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교회의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선교, 교육, 봉사, 구제 등 교회의 모든 사역이 소중하지만 예배가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무엇보다도 예배를 잘 드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기초가 탄탄하게 되면 예배 공동체 구성원들의 영적 기반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역들이 힘을 얻을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좋은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명확한 대답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유일한 예배의 목적이자 대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찾아서 그대로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예배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성도들에게 예배에 대한 성경적인 본질에 대한 가르침에 많은 부분 소홀했습니다. 교회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예배’라면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예배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신학자인 A. W. 토저는 “교회의 존재 목적도 예배이다. 우리의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한다. 예배는 교회의 이차적 목적이 아니며 교회의 액세서리도 아니다. 예배가 교회의 일차적 목적이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이차, 삼차 또는 사차 목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배를 통해 그분의 속성을 알아갈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예배를 준비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지금의 한국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예배를 세우는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예배 속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청소년, 청년들 즉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교회의 영적 성장은 예배의 회복부터입니다. 예배가 모든 사역의 출발점이고, 교회의 동력입니다. 모든 사역의 불을 붙이는 불쏘시개 같은 것입니다. 사역의 불이 타오르려면 교회를 지탱해주는 영적 능력의 기초인 기도, 찬양, 말씀이 예배를 통해 강하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따뜻해지면 하나님의 사역과 일을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한국 교회가 부흥기를 지나 쇠퇴의 길을 걷게 된 유럽의 교회가 아닌 새로운 교회의 모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교회의 존재 이유이자 본질인 하나님을 만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찬양으로, 기도로 그리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시작이며 교회의 목적은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