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위임목사(평택 동산교회)가 3일 주일예배서 ‘여호와 로이,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시편 23: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차 목사는 “여호와 로이라는 뜻은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이다. 시편 23편 1절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되어있다. 이를 히브리어로 보면 ‘여호와 로이’가 되는 것이다. 신앙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편이 바로 오늘 시편 23편이다. 그냥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되고 말씀 앞에 머물기만 해도 참 감동이 되는 그런 말씀이다. 오늘 23편 말씀을 한절 한절 자세하게 살피며 나누게 될텐데 말씀을 통해서 주님을 나의 진짜 목자 되심으로 영접함으로 평생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여러분들의 삶을 들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그는 “1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이 생긴다. ‘정말 살아가면서 우리 인생에 부족함이 없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며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정말 하나님께서 욕심이 부족함 없을 정도로 채워줄 수 있는지 질문하게 된다. 어느 억만장자 백만장자에게 어떤 사람이 질문하기를 ‘당신은 지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있는데 얼마만큼 돈을 더 벌어야 당신은 만족하겠습니까?’ 그러자 그 부자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이렇게’라고 이야기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돈이 있었지만, 그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그러면 조금 더 채워지면 그가 만족할까? 그렇지 않다. ‘조금만 더’ 이렇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욕심이다”고 했다.
차 목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돈을 모아 볼 때 부족함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이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부족한 것이 있다. 돈 물질뿐만이 아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다. 그러면 채운다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언제 해결될 수 있을까? 오늘 1절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실 때 나의 부족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실 때 그때 부족함이 없어지는 줄로 믿는다”며 “’부족함이 없다‘라는 것은 나의 모든 욕구가 나의 모든 욕망이 100% 충족되어서 오는게 아니다. 부족함이 없음은 주님이 나의 인생의 목자가 되실 때 주님이 나의 인생의 주인이 되실 때 그때 부족함이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질문이 생기는데 ’나는 이렇게 부족한 것이 많을까‘이다. 분명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믿으며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신앙생활 했는데 왜 내 삶에는 여전히 부족한 거투성이인 것처럼 느껴지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부족함이 없다‘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부족한 것이 완벽하게 채워진다는 뜻이 아니다.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아쉬울 필요가 없고 부러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여호와가 나의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목자가 되시면 내 인생에 다른 부러워할 것도 아쉬워할 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오해하는 게 있다면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면 나의 모든 요구가 나의 모든 바람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내 부족한 것이 내 상황이 완벽하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좀 부족해도 목자 되시는 주님이 내 삶을 인도해 가시기 때문에 지금이 상황에 나는 아무런 부러울 것도 아쉬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고 했다.
차 목사는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2절-13절에서 ’나는 비천의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다. 사도 바울의 이런 고백은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있든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주님을 내 인생의 목자로 영접하시기를 바란다. 먼저 ’주님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고백하시길 바란다. 다윗은 ’여호와 로이 하나님은 나의 목자가 되십니다‘고 선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5절을 보면 크게 두 가지를 경험케 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먼저 첫 번째는 2절 3절이며 우리를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 의의 길로 인도해 가신다. 4-5절은 조금 분위기가 달라져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원수의 목전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냐고 되어있다. 2절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목자이신 주님이 때마다 채우시고 만족해하시며 인도해 가신다는 것이다. 즉 주님을 나의 목자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내가 내 방식대로 내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공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이라며 “3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다시 살리신다고 되어있다. 이는 하나님의 존재의 근거해서 그렇게 우리를 소생시키시고 인도해 가신다는 것이다. 목자 되시는 주님을 통해 신앙과 가정과 깨어진 관계들이 다시 소생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차 목사는 “4절부터는 어둠의 길로 다닐 때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해 가시는가를 말씀하고 있다. 4절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도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갈 때가 있지만,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인도하시기 때문에 어둠의 골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의 어려움을 만나고 사망의 골짜기를 만나면 가장 먼저 어떻게 기도할 때 고난을 없애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기도해도 사망의 골짜기를 없애지 않으시고 그저 묵묵히 통과하게 만드신다. 이는 사망의 골짜기를 주님과 동행함으로 그 고통과 고난을 직접 이겨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주님을 의지하여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사망의 골짜기를 온전히 통과하여 온전히 빛의 세계로 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5절을 보면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고 되어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과의 관계다. 원수가 있을 때 마음은 굉장히 불편하다. 원수들이 우리를 조롱하고,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또 우리를 분노케 한다. 이런 원수들을 하나님께서 좀 만나지 않도록 인도해주셨으면 좋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인도해주시지 않는다.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이기게 하신다.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하시는데 첫 번째는 원수의 목전에서 우리에게 상을 차려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원수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와의 관계 속에서도 내가 잘 화합하며 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원수를 이기게 하시는 방식은 원수의 목전에서 우리의 머리에 존귀한 기름을 부으시는 것”이라고 했다.
차 목사는 “정체성은 원수가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규정해 주시는 줄로 믿는다. 원수의 공격에 우리의 자존감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원수의 목전 앞에서 ’너는 보배롭고 존귀한 자다 너는 왕의 자녀고 내 자녀고 내 아들이요 딸이다’고 말씀해 주시는 줄로 믿는다. 원수와 똑같은 방식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원수가 나에게 저주하고 비난할지라도 그보다 더 크신 이가 나에게 선포해 주시는 그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와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우리는 다시 한번 일어나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경험하므로 인생 가운데 있는 원수의 목전에서 온전히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6절 말씀을 보면 ‘내 평생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고 되어있다. 다윗의 유일한 소원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고 싶다는 것이다. 다윗은 목자 되신 하나님과 계속 동행하다 보니 주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이것이 다윗의 소원이다. 우리의 소원은 물질을 쫓아가는 소원이 아닌 다윗처럼 진짜 부족을 채워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소원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주님의 양이며 주님은 우리의 목자이시다. 이 관계를 잘 붙들고 가길 바란다. 다윗의 고백처럼 평생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고 싶다는 고백이 흘러넘치시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