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꽃들이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물 위는 아직 모든 것이 혼돈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시어 혼돈의 세계가 질서의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낮과 밤이 구분되고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가 나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운데 있는 혼돈과 무질서를 몰아내시고 새롭게 질서를 이루십니다. 돌보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받아 날개 위에 업어 나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은혜의 날개로 우리를 품으시어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먼저 만드시고 다른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것을 만드시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을 지으시고 제일 먼저 복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창1:28) 창조의 마지막 여섯째 날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안식하셨습니다. 하나하나가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복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피조물의 신분을 잊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세상과 인간의 삶에 어둠과 혼돈이 다시 닥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도 다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세상과 인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고 새롭게 믿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무너진 창조질서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꽃들이 아름다워, 들길 따라 핀 꽃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네.”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푸른 보리밭 길을 걷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게 하옵소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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