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회는 의욕과 노력만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서 제자 삼으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은 목회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목회의 다양한 방법과 지식이 넘쳐나고 있지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목회의 정도를 벗어나면 허공을 치는 결과만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명호 목사(대림교회 담임), 양승언 목사(다움교회 담임),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 담임)가 공동 집필한 본 도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 명령에 따라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어떻게 실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다. 목회자의 준비에서부터 시작해서 제자훈련을 이끄는 과정과 수료 이후 파송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제자훈련을 성경공부나 교재 한두 권 떼는 것 정도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사실 우리 손에 들려있는 제자훈련 교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총체적으로 세 가지 영역에서 온전히 제자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서도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제자가 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으로 베드로를 붙드셨다. 훈련생으로 선발하고 제자훈련 자리에 앉도록 했다면 그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끝까지 기다려주는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 단지 가르치겠다는 의욕만으로 훈련생이 변화되지 않는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아무리 대단하고 올바른 지식이라고 해도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랑이 가장 강력한 힘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도와 더불어 서로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한 훈련의 요소이다. 우선 첫 모임 때 각자의 기도 제목을 적어오도록 과제를 낸 후, 기도 제목을 함께 나눈다. 이렇게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다 보면, 자신의 기도 내용이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인도자가 먼저 자신의 기도 제목을 사전에 적어서 훈련생들에게 나눠주어 샘플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리더는 섬기는 자이다. 동시에 섬김이 필요한 자이기도 하다. 소그룹 구성원들의 필요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리더의 필요에는 소홀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자는 리더의 삶의 필요를 살피고 돌볼 필요가 있다.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목양의 대상은 리더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