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저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다른 데서 문제를 찾고 있으니 잘못되었습니다. 저에게서 문제의 근원을 찾게 하옵소서. 운명이 어쩌니, 팔자가 어쩌니 불신앙을 버리게 하옵소서.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되어진다고 믿습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안 되어도 감사로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안타깝게 여기시고 잘 인도하십니다. 성급하게 판단하여 실망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이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저의 의욕대로 되지 않습니다. 착한 생각을 가지고 좋은 일을 계획하지만, 결과는 선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람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니 어찌합니까?

“실로, 나는 죄 중에 태어났고,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시51:5) 인간은 시작부터가 죄악이고, 근본이 악하고, 기초가 못되었습니다. 아무리 선한 생각을 하고 좋은 계획을 세워도 생각과 계획이 악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그대로 되지 않는 게 옳습니다. 인간으로 감히 하나님처럼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혹 사람의 계획대로 되어도 그것이 유익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저의 생명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그 뜻을 따라 살겠습니다. 우쭐대고 자랑하지 말게 하옵소서. 마지막 날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인간이 품은 계획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시옵소서. 파괴된 것을 다시 세워주옵소서. 실패한 자가 성공하고, 병든 자가 건강해지고, 슬퍼하는 자가 기뻐하고, 불안해 떠는 자를 평안하게 하옵소서. 죽을 자를 살려주옵소서.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천사들이 부른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들이 모두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주께서 뜻하신 바 우리 통해 펼치신다.” 더욱 주님을 의지합니다. 어려움을 이겨 내게 하옵소서. 사랑하게 하옵소서. 미워하지 말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옵소서. 사람의 마음에 많은 생각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계획뿐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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