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단순히 믿고 천국 간다는 것 이상의 엄청난 수준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원이 무엇입니까? 구원으로 하나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또 예수님처럼 되어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천국에 들어가서야 실현되는 현상을 넘어서 지금 사는 이 세상에서부터 하나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그것이 진짜 구원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도 대단하게 보십니까? 당신처럼 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깊이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대단한가 돌아보며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대에는 너무나 미치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의지가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서 당신처럼 되라고 명료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부터 우리에게 완전하라고 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처럼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처럼 어떻게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까? 막연히 악인을 사랑하라 하시면 악인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십니다. 제가 직접 피해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원한이 제 가슴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엄청나게 생각하십니다.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하나님의 자녀라 하십니다. 하나님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 넓고 너무 커서 모두를 구분 없이 사랑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마5:45)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원수 되었을 때에도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을 희생하고 행동하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는 미워하지만, 죄인은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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