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 미술 최대 행사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전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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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기자
sj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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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9월 6~11일
제 31회 대한민국기독미술대전이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한미선 제공

한국 기독교 미술의 가장 큰 행사인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최한다.

이는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정두옥)가 주최하는 행사로, ‘㈜진흥문화’와 ‘GRACE 7’의 협찬으로 대상 격인 ‘골든십자가상’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9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시한다. 시상식은 9월 7일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다.

한미선은 이번 ‘31회 미술 대전’에 대해 “29회까지는 국전을 비롯한 타 공모전들의 관례에 따라 심사하여 수상작들을 선별해 왔었으나, 작년에 개최한 30회부터 올해 31회 미술대전도, 기독 미술인들을 발굴하고 더 공고히 세워나가려는 의미와 우수작가들의 개인전(부스전)을 열어 주자는 의도로 미술계의 중심지인 인사동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미술대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복음을 시각예술로 증언하려는 우리의 진심이 아름답게 결실 되어지기를 기도하며, 한국 기독교계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한국 미술인 선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활동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번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의 심사위원장 최명룡 조각가는 이번 대전에 대해 “기독 미술이라는 카테고리(Category)가 일반 미술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며 기독 미술인들에게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된다”며 “기독 미술인들과 일반 미술인과의 구별됨은 기독 미술인의 작품 속에는 작가의 신앙고백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독 미술인으로서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했다.

전시장 내부 풍경 ©기독일보

이어 “조형성과 예술성 그리고 영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었을 때 작품은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 창의력이 더하여졌을 때 감동을 주고 아름다운 세상을 전하는 좋은‘전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선은 ‘이번에 전시될 입상 작품’에 대해 “주님의 사랑을 영성적 측면에서 표현한 상징적 작품은 물론, 크리스천으로서 구원받고 은혜를 받은 작가들의 삶과 기도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했다.

제31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은 심사위원 최명룡, 신미선, 조안석, 구여혜, 전태영, 황적환, 정두옥 일곱분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 827점 공모작 중에서 골든십자가상 3명, 특선14명, 입선 32명이 최종 선정됐다.

한미선은 ‘골든십자가상’ 수상자들에 대해 “세 분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앞으로도 기독작가들의 신앙고백이 시각적인 형식으로 표현되고 진리의 말씀 가운데 세상의 빛으로의 역할을 감당하는 귀한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골든십자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들.

박가나 작가, 작품명: The colour of the sky (고난의 십자가) 72.7x56cm Mixed media 2020 ©한미선 제공

“나의 하늘빛 작업 The colour of the sky는 하나님 지으신 세상 빛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 나의 작업은 우리의 천국 가는 긴 여정에 시간을 담고 있다.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 형상은 곧 내가 지고 갈 희생의 십자가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에게 빛으로 오신 성령님. 시내 산에서 내려온 모세에게 빛으로 보이신 광체를 하늘빛의 표현으로 나타내 보았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하늘의 모습과 아름다운 색감에서 오는 감흥은 감사 그 자체이다. 눈을 들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 빛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아 작업으로 풀어지니, 이 또한 큰 감사이다. 우리의 삶이 늘 감사인 것처럼...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 말씀 안에 사는 삶을 간구하며 표현된 작품으로 빛의 향기가 세상에 전해지길 소망하며 작업을 한다.”

송경희 작가, 작품명: 빛으로 II 91.0x72.7cm Acrylic on canvas 2020 ©한미선 제공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 속에 힘을 얻는 매일의 날들... 삶에서 놓쳐버린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아파하기보다는 걸음을 늦추고 다시 찾아올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만지시는 순간 가장 희미한 메아리까지도 놓치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해 보내야 할 아픔과 어두움, 간직해야 할 평안과 사랑의 마음들, 그 모습들을 그림에 담아 그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싶습니다.”

이기선 작가, 작품명: sound of pray-주여 I 116.8x91.0cm acrylic on canvas 2023 ©한미선 제공

“삶이 어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낙심 가운데 있을 때 <출애굽기> 묵상를 통해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과 ‘거기서 내가 너를 만나리라’라는 말씀을 만나며 코로나 시기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의 작업은 인생처럼 기쁨과 슬픔으로 다듬어지고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나의 <인생>을 완성해 가는 도구는 의도된 경험과 의도하지 않은 상황, 그리고 그것과 만나는 기도이다. <작업> 역시 의도성을 가진 계획된 붓질, 그리고 의도성 없는 점들과 흐르고 뿌려진 흔적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주님을 부르는 기도로 이루어져 간다. 이 과정에서 지워진 선들과 터치가 의도적으로 캔버스 화면에 남겨져 삶의 모든 기억이 기도와 함께 완성되듯, 작품의 화면 속에서도 실패와 상처의 치유되지 않은 기억들조차 기도 소리들과 겹쳐지며 완성되어 간다. 각각의 작은 캔버스에 하나님과의 이야기들이 담기고, 그 작은 한 장면 한 장면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이렇게 작품을 통해 하나님과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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