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통일’ 위해 온 세대가 함께 모였다

MZ 세대를 깨운 <4차 글로벌 복음통일 선교컨퍼런스_달라스2023> 현장
글로벌 복음통일 선교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드온동족선교회

제4차 글로벌 복음통일 선교 컨퍼런스가 현지 시간 지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달라스 소재 베다니장로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선교 대회는 글로벌복음통일선교네트워크(대표 임현수 목사, 사무총장 박상원 목사, 지도위원: 정성진·고명진·이용희·오창희 목사)가 주최하고 기드온동족선교회 주관,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장햇살 목사, 준비위원장)가 협력했다.

이번 대회는 달라스 지역 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주와 도시에 흩어져 있는 미주 한인 교회 성도들, 세계 한인 교회 청/장년성도들을 포함하여 한국과 미주의 다양한 북한 선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의와 메시지를 들으며 뜨거워진 마음으로 함께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이번 선교대회는 ‘MZ세대를 깨우는 미주 디아스포라 복음통일연합 전략’ 이라는 주제에 맞춰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서 미국에 정착하면서 인종/언어/가족간의 마찰 등의 어려움을 복음으로 극복하고 어엿하게 복음사역을 하는 EM청년사역자들은 물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며 전 세계를 깨우고 있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사역자, 한인 2세 찬양 선교사로서 한국에서 다음세대를 키우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출신 찬양 사역자 ‘브라이언 김’ 등을 초청해 말 그대로 MZ 세대가 복음 통일을 위해 함께 연합하는 축제의 시간이 되도록 도왔다.

첫째 날은 '다양한 부르심'이라는 주제로 북한 출신 연광규 전도사가 강의를 인도했다. 연 전도사는 중국에 어렵게 건너와 예수님을 믿고 다시 복음전파를 위하여 재입북하여 체포되어 수감생활을 하면서 복음을 전한 독특한 간증을 통해 지금도 그 어렵고 힘든 북한땅에서 이미 주님께서 일을 하고 계심을 감동적으로 전해 많은 청중들의 마음을 열었다. 그는 많은 지역에서 다양하게 모인 이들에게 북한동족들을 위한 계속적인 기도와 사랑의 마음이 필요함을 일깨웠다.

둘째 날 오전 주제강의를 맡은 강동완 교수(동아대 북한정치학)는 북한의 실상과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호소했다. 강 교수는 직접 촬영한 북한 지역의 사진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지역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복음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실질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았다.

특별히 여러 사진 설명 가운데, 100 여 가옥이 있는 마을에서 우물 하나를 두고 긴 줄을 서서 물을 깃는 장면이나 이 지역의 어린이들이 두만강 접경 지역에서 사진을 찍는 강 교수 일행을 향해 군사 교육용 총을 겨누는 장면을 소개할 때는 청중석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는 “북한동족들이 하루빨리 이 끔찍한 사슬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미주의 교계와 성도들이 연합하여 목소리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오후 시간은 각 주제별로 선택강의를 가짐으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질의를 하는 시간들로 본격적인 컨퍼러스가 시작됐다.

셋째 날 저녁 콘서트를 진행한 플루티스트 송솔나무는 아름다운 연주뿐만 아니라 소년시절 어렵게 만난 플루트와 인연 그리고 혈혈 단신으로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소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부러져서 본드로 다시 붙인 휘슬을 소개하며 “이제 소리도 잘 나지 않는 이 악기를 버리지 못하고 연주하는 이유는 이 악기가 바로 나 같기 때문이다”라며 부족한 자신을 사용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그는 ”70년간 허리가 부러진 한반도를 보면서 분명히 다시 싸매시어 갈등으로 멍든 이 세상을 싸매실 놀라운 주님의 메시지가 복음통일에 있음을 믿자. 우리 각자를 어루만지고 싸매신 주님을 믿고 주님의 이웃을 싸매고 동족들을 위로하는 소리를 내자”고 전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 ©기드온동족선교회

넷째 날은 젊은 EM청년들의 간증과 강의가 있었다. 특별히 아리조나 피닉스에 온 피터 김 목사는 청소년 시절 가정의 아픔과 마약과의 싸움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듬으시고 부르셨다는 간증을 통해 복음만이 세대와 가족을 싸매고 하나되게 함을 감동력 있게 전했다.

이후 저녁 찬양 집회를 인도한 ‘브라이언 킴’은 자신이 2세로서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한국에 다시 가게 된 이유를 소개하며 복음통일의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음세대에게 소개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찬양 사역의 길을 걷고 있는 간증을 전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선교 대회에 함께 참여했던 다음 세대 중 성지연 청년(한국)과 박은진 청년(D.C)은 “앞으로 더 젊은 세대들이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서 세대간의 소통을 극복하며, 나아가 국제적인 정세와 복음적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워싱턴에서 공부 중이지만 이런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통역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들과 참석한 조이스 송 집사 부부는 “이런 짜임새있고 콘서트같은 선교컨퍼런스가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며 4일간의 시간을 아쉬워도 했다.

이번 4차 복음 통일 선교대회는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 – 신사참배’의 저자 오창희 목사(흰돌교회)는 “우리가 이 즐겁고 기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하여 반드시 건너야 할 눈물의 골짜기가 있다. 그것은 85년전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라는 배교의 패역의 죄를 눈물로써 회개하는 일이다. 분단의 영적인 원인라고 할 수 있는 이 죄악을 다니엘처럼 베옷을 입고 철저히 회개하자” 라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기도로 인도했다.

이번 대회 대표 임현수 목사는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하나님의 봄이 찾아와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이억만리 먼 미국의 디아스포라들에게 방문했다. 오랫동안 준비한대로 꽃도 만발하였고 열매도 가득했다. 북한의 빗장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참석하고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다음 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당부했다.

기드온동족선교회(GBMW)대표이자 이번 4차 선교대회를 전체 총괄로 섬긴 박상원 목사는 “지난 4일동안 베다니장로교회 장햇살 담임목사(준비위원장)와 당회원들과 성도들 그리고 손과 발로 함께 뛰어준 교역자들, 150여일 기도와 금식으로 기도하여 주신 기도자님들, 또 100도 가 넘는 더위에도 헌신적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주의 종들을 위하여 모두가 혼열일체로 섬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라는 인사와 함께 “미주에서 복음통일의 길을 다음세대와 함께 하자는 비전을 이루는데 여기까지 약 4년이 걸렸다. 통일이라는 아젠다는 요엘 2:28절의 말씀처럼 온 세대가 한 성령안에서 이루어 갈 주님의 명령이며 특별히 디아스포라 청년들에게는 복음통일 KOREA의 환상이며, 예언임을 계속 일깨우고 싶다. 벌써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내년 10월 방콕에서 서밋컨퍼런스와 미 동부지역에서 서밋과 오픈 컨퍼런스로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계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