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3%의 소금이 바닷물 전체가 썩지 않게 합니다. 이 세상도 3% 인간만 바르게 살면 잘못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도 창조적인 소수에 의해서 구원되고 발전합니다. 소돔 성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물론, 아브라함이 보기에도 죄악이 넘치는 죄악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도시 전체가 심판을 당하게 되면 그곳의 의인으로서는 너무 억울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계속 아룁니다. 주님! 노하지 마시고, 제가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거기에서 열 명만 찾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 그러나 소돔은 그 의인 10명이 없어서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소돔성 전체가 멸망했지만 롯과 그의 가족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을 구분 없이 멸망시키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겠는데, 주님! 저를 귀히 여기어 주옵소서. 저로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게 하옵소서.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창15:6) 아브라함이 도덕적으로 흠 없어서가 아닙니다. 무슨 큰 공로를 세운 것도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의인으로 인정받은 것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으로 사람이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의로운 한 사람 노아를 세우셔서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모세 한 사람을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해주시고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해내게 하셨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바울은 죄인 중의 괴수라고 했지만, 이 한 사람을 통해서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제단 숯불 내 입술에 대니 어찌 주저할까? 주여, 나를 보내 주소서.” 한 알의 밀알, 한 줄기 빛이 되어 구원을 세상에 옮겨 놓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주님께 발견되기 원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9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